[프라임경제] 올 한해 대기업들의 주요 화두는 ‘경제 회복’과 ‘사세 확장’으로 요약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재계 총수들과의 자리에서 ‘친기업 정부’의 탄생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요 그룹들은 움츠렸던 경영 행보를 접고 활발한 날개짓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은 각 기업들로 하여금 과감한 투자를 끌어낼 뿐 아니라, 국내외 M&A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대기업들은 앞 다투어 공격경영을 선포하고 나섰고, 저마다의 처한 사정에 따라 새롭게 시작하는 시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여러 기업집단 중 삼성, 범현대, SK, LG 등 이른바 재계 ‘빅4’의 2008년 기상도를 짚어봤다.
◆맑은 하늘 저편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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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을 필두로 고위 경영진들은 "새해에는 판매에 중점을 두겠다"며 사세 확장을 겨냥한 성과 위주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2010년을 목표로 하는 해외생산 300만대 체제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영업과 마케팅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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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고급 후륜구동 승용차 제네시스의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대차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등 세계 최고급 승용차를 겨냥해 개발한 이 차량의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4만대,해외 4만대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는 현대차의 행보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범현대가의 맏형인 정몽구 회장의 현대기아차그룹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반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그룹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현 회장은 시동생인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의원과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그룹의 공식 대표는 현정은 회장이지만 범현대가의 대표적 실력자인 정 의원의 영향력 때문에 범현대가의 대표성 자리는 늘 불안한 상태다. 오너 리더십에 익숙해 있는 현대가 분위기상 범현대가에선 현대건설 등의 경영권이 차라리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가는 게 속편하다는 감성적인 주장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다.
이런 점에서 현 회장은 정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화해가 불편할 수 있다. 권력핵심부로 진입한 시동생 정 의원이 범현대가의 대표적 리더로 군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 회장과 정 의원 간의 ‘소리없는 전쟁’이 예견되는 것도 이런 정황 때문이다.
우선 올해 M&A 시장에 최대어로 나올 현대건설을 두고 이들 관계가 표면적 경쟁 구도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과 정 의원의 현대중공업 둘 다 현대건설 인수의지가 강해 둘간의 대결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가의 정통성을 감안하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자금력과 정치력에서 현대중공업이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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