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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자동차 세차장비 개발, 한 길 고집" 이혜용 한성브라보 대표

국내 최초 매트세척기 개발…"25년간 전 세계 세차문화 바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2.15 17:41:44
[프라임경제] "한성브라보 제품을 미국·일본·러시아·독일·중국 등 세계 17개국에 수출하며 전 세계의 세차문화를 바꿨다고 자부합니다."

이혜용 한성브라보 대표. ⓒ 한성브라보

이혜용 한성브라보 대표는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성브라보는 1994년 설립한 자동차 셀프 세차장비 제조 전문기업으로, △국내 특허 11건 △일본·미국·독일 등 해외 특허 △ETL △PCT 등으로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 매트세척기 개발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자동차 세차장비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한 길만을 고집했다"며 "처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고 돌이켰다.

1990년대 초에는 작은 간이식 세차장만 있고, 매트세척은 수돗물에 손으로 청소하고 빨래하는 세탁기에서 탈수하는 과정이었다. 당시 국내시장에도 차량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차량세차 아이템을 생각하게 됐고, 매트세척기 개발에 매진했다. 자금이 없던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전셋집을 사글세로 돌려 작은 공장을 마련하고 제품을 만들었다. 매트세척기의 인식도 없는 전국의 업체를 돌며 제품을 알리고 50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제품의 하자를 발견해 50대를 전부 리콜했다. 이는 뼈아픈 경험이었지만, 지금의 한성브라보가 기술 인정을 받게 된 밑거름이 됐다.

◆차량 스크래치 없는 '노브러시 자동차 세차기'

매트세척기 개발에 그치지 않고 25년의 기술력으로 제품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개발한 '노브러시 자동차 세차기'는 세차기 브러시로 인해 차량 스크래치가 발생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터널형 노브러시 자동차 세차기. ⓒ 한성브라보


한성브라보 연구소는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브러시가 없는 노브러시 자동차 세차기를 연구개발했다. 

2018년 10월에는 SK정유사에 납품함으로써 노브러시 세차기에 대한 기술을 인정받았으며, 자동차 세차장비 개발에서 세차기까지 자동차세차의 모든 것을 연구 개발·납품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이 대표는 "노브러시 세차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청도에 설치된 반자동 노브러시 세차기가 인기를 끌면서 오는 3월에는 노브러시 세차기를 중국 청도에 설치할 예정이다.

중국 청도에 있는 세차장의 모습. ⓒ 한성브라보


◆연구 개발 지원 정책 필요성 강조

이 대표는 "한성브라보는 전 세계의 세차문화를 바꿨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연구개발비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캐나다, 호주 등 해외에 가도 한성브라보 제품이 있어 행복하지만, 국내 실정으로는 제품 개발에 큰 비용을 들이면서 기업을 끌고 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이 비용 걱정 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 기업이라도 대대로 물려줄 기술이 바탕이 된다면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기술뿐만 아니라 기술인을 만들어 내는 사업에도 열의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기업을 안정시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꼽았다.

이공계대학과의 연계로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기술인재를 키워내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 2개 대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2017년 병무청과 연계해 '착한병역'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군인들에게 지속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여성, 능력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해야"

특히 이 대표는 여성 인재 양성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는 "한성브라보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도 경력단절여성의 범위가 아닌 능력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여성에게는 저돌적으로 기업을 이끌어가는 패기가 필요하다. 또한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여성 대표들이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2년째 한국여성벤처협회 대구경북지회 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여성 기술인들의 상생을 강조했다. 협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회원에게 정보와 도움을 주기 위함이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국여성벤처협회 대구경북지회에서 처음으로 브루나이 해외무역 상담회를 다녀왔는데 올해에도 해외 여성기업인들과 교류하고 배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여성벤처협회 회원들의 역량을 높여 수출을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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