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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② 4세 경영 전면에 '이상기류' 감지?

[50대기업 완벽 大대부] <두산> ②총수家 집중해부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1.29 14:44:22

[프라임경제] 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에서 박두병 초대회장으로, 다시 박용곤 명예회장으로 넘어오며 맏아들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장자상속을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날 차남 박용오 회장의 퇴진과 3남 박용성 회장의 추대로 시작된 '형제의 난'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두산그룹의 '형제의 난'은 말 그대로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서 빚어졌다.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이라는 두산 오너의 가풍이 경영권 다툼으로 번지면서 '돈 앞에 추한 꼴'을 보이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그룹의 오너 3세의 경영 체제가 다시 부활하며 그 위상을 높일 조짐이다. '형제의 난'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두산가문 형제들이 속속 경영 컴백을 했기 때문.

이를 두고 그룹 안팎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시민단체 등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반면 재도약을 노리는 그룹 내에선 두산일가의 복귀를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고 있다.

   
   

■두산 오너일가 경영복귀 본궤도

이는 또다시 지난날 페놀 사태 직후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91년 페놀 사태로 벼랑 끝에 내몰리자 두산일가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고, 위기에서 벗어나자 두산일가가 다시 그룹을 장악한 바 있다.

이는 또다시 지난날 페놀 사태 직후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91년 페놀 사태로 벼랑 끝에 내몰리자 두산일가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고, 위기에서 벗어나자 두산일가가 다시 그룹을 장악한 바 있다.

두산 오너일가의 경영 복귀는 이미 궤도에 오르고 있다. 4남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과 5남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각각 선임되는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장악했다. 두산그룹은 장남인 박용곤 명예회장을 필두로 ▲3남인 박용성 전 회장-두산중공업 ▲4남 박용현 이사장-두산건설 ▲5남 박용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등의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형제의 난'을 촉발시켰던 차남 박용오 전 회장은 사업 재개에 뜻이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두산가문에서 영구 퇴출 된 그는 그룹 내 지분이 전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사업 재개를 위한 자금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한 항간에 따르면, 이번 두산그룹의 인사를 두고 또다시 ‘형제간 분쟁’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이번 인사에서는 박용만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고,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을 지주회사격인 ㈜두산의 부회장을 겸임하게 했는데, 숙부-조카 사이인 두 사람이 차기 총수 자리에 가장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박용성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와 박용현 회장의 장남인 박태원 두산건설 상무를 각각 전무로 승진시켰다. 여기에 박용성 회장의 차남인 박석원 두산중공업 부회장과, 박용현 회장의 차남인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이밖에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상무,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박인원 두산전자 차장 등 총 8명의 두산 4세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박용만-박정원, ‘그룹 사령탑 바뀌나’?

현재 두산은 공식적으로 그룹 회장이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3남인 박용성 회장이 그룹 회장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에 두산그룹 3세 경영 전면에 4세 후계구도와 관련, 향후 분열 가능성이 상존해있다는 게 항간의 소문. 그 핵심은 5남 박용만 회장과 그의 조카인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부회장이 향후 두산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 

재계 일각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최근 그룹에 큰 공을 세우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는 데 그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7월에는 해외기업 인수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미국 잉거솔랜드의 밥캣 등 3개 사업부분 인수을 성공시킨 것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말도 나돈다.

이와 반면 박정원 부회장은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박용만 회장만 ‘소리없는 전쟁’을 치를 것이란 전망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 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에서 박두병 초대회장으로, 다시 박용곤 명예회장으로 넘어오며 맏아들이 경영권을 승계 하는 장자상속 전통을 지닌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산 일가의 최고연장자인 박용곤 명예회장이 장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비록 이런 분위기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만약 일어난다면 제2의 ‘형제의 난’이 또다시 터질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현재 두산그룹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등 그룹사 경영 선두에 있는 3세 경영진을 4세 경영진이 지원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두산의 지분 획득으로 4세들이 그룹 내에서 입지가 강화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족벌경영 폐해를 가장 뼈저리게 경험한 두산그룹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금 족벌경영으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두산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이제 막 아픔을 딛고 활기차게 도약하고 있는 이때 제2의 형제의 난은 전혀 생각도 할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3·4세 중 MBA 출신 두루

한편 두산일가 중에는 유독 MBA(경영학 석사) 출신이 여타 그룹 총수들보다 많다. 3세 '용'자 돌림 형제 중에서 3남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5남 박용만 인프라코어 회장이다. 박 용성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뉴욕대에서 MBA학위를 땄다. 박용만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원'자 돌림인 4세로 넘어가면서 MBA 학위는 필수가 될 정도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녀인 박혜원 두산매거진 상무를 뺀 나머지 4세 대부분이 학위를 갖고 있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씨는 보스턴대 MBA 출신이다. 박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씨, 박용오 명예회장의 차남 박중원 씨, 박용성 회장의 장남 박진원 씨, 차남 박석원 씨, 박용현 회장의 장남 박태원 씨, 등은 모두 뉴욕대 MBA 출신으로 박용성 회장과 동문이 된다. 이밖에 박용현 회장의 차남 박형원 씨와 삼남 박인원 씨는 각각 조지워싱턴대와 하버드대 MBA 학위를 가지고 있다.    

다음에는 <두산> ③계열사 지분구조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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