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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구매대행몰 효자 '키덜트 족'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8.01.30 09:44:31

[프라임경제]해외상품을 대신 구매해주는 해외구매대행몰은 일반몰과 다르다. 해외에서 상품을 주문, 배송기간이 평균 10일에서 14일이 소요되기 때문. 따라서 해외구매대행몰은 정확한 일자에 맞춰 당일배송되어야 하는 명절, 발렌타인 상품으로는 시즌 특수를 누리기 힘든 실정이다.

엔조이뉴욕(www.njoyny.com)은 최근 '3D 디즈니 향수'를 단독 입점시켰다. 발렌타인과 졸업입학 시즌을 앞두고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전하기 좋은 향수 상품을 선보인 것. 하지만 '디즈니 향수'의 구입고객은 예상과 크게 빗나갔다. 졸업입학과는 상관없는 25세~35세의 직장인 여성이 대부분이었던 것. 이유는 다름아닌 '키덜트 아이템'에 있었다.

'키덜트'란 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 20~30대 어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을 일컫는다. 한 때 이들은 책임감 없고 보호받기만을 바라는 '피터팬 신드롬' 환자로 오인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각박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오히려 마음 한구석에 어린이의 심상을 유지하는 것이 정서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소리가 나오면서 키덜트 특유의 감성이 반영된 트렌드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모 화장품 업체가 작년에 출시한 크레용 모양의 아이섀도가 품절된 사례, 미키마우스를 연상시키는 MP3플레이어가 지난 한 해 큰 인기를 얻었던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엔조이뉴욕이 1월 초 선보인 3D 디즈니 향수 역시 이런 키덜트 족의 욕구를 만족시켜주고 있다. 사랑스럽고 깜찍한 디즈니 캐릭터가 향수병에 입체적으로 디자인되어 어린시절의 추억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각 향수병은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 6명의 동화속 주인공으로 제작되었으며 저마다 고유의 향기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큼하고 달콤한 프루티 계열의 향기부터 싱그러운 숲속의 향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 단순히 향수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소장가치가 있는 장식품으로 받아들이는 고객이 더 많은 것도 키덜트 아이템의 특성이다. 실제로 엔조이뉴욕의 상품평 게시판에는 향에 대한 평 보다는 ‘너무 사랑스럽다’ ‘미키 구입했는데 미니도 구입해야겠다’ ‘공주 시리즈 더 구할 수 없나요’ 등의 글이 자주 올라온다. 이들 키덜트 족은 무엇보다 구매력 또한 갖고있기에 기업에게는 참 고마운 고객이 아닐 수 없다.

엔조이뉴욕에서 판매 중인 '윔지컬 손목시계(5만4000원)'는 2008년 1월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5% 가까이 상승했다. 여성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동화속 세상이 시계의 동그란 돔 안에 아기자기하게 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는 어린이용 시계 같지만 이 상품 역시 구매고객은 20~30대 여성층에 집중되어 있다. 작은 시계 안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수천 종류의 작은 미니어쳐는 모두 손으로 작업해 단 하나의 시계도 똑같은 디자인이 없는 것이 특징.

키덜트 족이 꼭 여성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엔조이밀란(www.njoymilan.com)은 작년 이맘 때 향긋한 사탕으로 만들어진 '캔디 속옷(6만3300원)' '을 선보여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약 보름 동안에만 1000장을 넘게 판매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엔조이밀란은 올해에도 '캔디 속옷'을 판매중이다. 실제로 먹을 수 있는 형형색색의 파스텔톤 캔디로 만들어진 캔디속옷은 비키니 브라와 G스트링 팬티로 구성된 말그대로 속옷이다. 고무줄처럼 신축성이 강한 섬유에 캔디를 하나씩 끼워 만든 상품으로 치수에 상관없이 체형에 따라 끈으로 묶어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게다가 캔디는 설탕과 포도당, 구연산 등으로 만들어져 먹어도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 한 입 깨물면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엔조이밀란 관계자는 “캔디속옷의 주요 고객은 30~40대의 남성고객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었다”며 “올해는 남성 속옷과 여성 속옷이 세트로 구성된 '캔디 속옷 남녀세트(7만7000원)'도 선보여 그 호응을 내심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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