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숲을 지나 마치 시대를 거슬러 점잖은 양반네 정원 안뜰에 들어선 듯 느껴지는 소쇄원(사적 304호)이 있는 곳 전남담양. 스스로를 ‘소쇄처사’라고 부르며 한평생 은거생활을 하던 선비 양산보처럼 번잡한 명절을 보내고 난 후 휴식이 필요한 몸을 추스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정갈한 가옥과 정자,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에 내려앉은 고요함은 찾는 이조차 조심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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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대표정원인 이곳의 중심은 4,060평방미터 면적의 중심으로 흐르는 작은 내이다. 외나무다리를 따라 내를 건너면 맨 윗단에 주인이 머물던 광풍루가 있고 한 단 아래 작은 계곡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제월당이 있다.
제월당에는 김인후가 보고 느낀 소쇄원의 48가지 모습을 담은 ‘소쇄원 48영시’가 현판으로 걸려 있다. 양산보는 ‘어느 것 하나에도 내 손길 닿지 않은 것이 없으니 팔지도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주지도 말라'고 유언했을 정도로 소쇄원을 아꼈다고 한다. 온 가족이 천천히 돌아보며 조선시대의 선비의 마음을 느껴보자.
담양군 용면 삼만리에는 담양의 대나무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세계 제일의 대나무 숯 공장 대나무바이오텍에 자리한 대나무바이오연구소 2층의 천연저온비누체험장이다. 피부를 곱게 만들어주고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주며 각질제거 및 아토피 피부보호 효과가 있어 천연저온비누를 만들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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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에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두 틀 기준의 재료다. 한 틀이 비누 10장 분량인 셈. 체험비용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내면 된다. 비누 1장 기준 4000원. 체험예약 필수. 일요일은 쉰다. 문의 및 예약 061)383-9100, www.daeso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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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면 유천리에서 죽염된장을 빚고 있는 고려전통식품은 10대를 이어온 장맛으로 슬로시티평가단의 입맛을 사로잡은 창평 고씨 4종가의 종부 기순도 씨가 전통장류를 만드는 곳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부지런히 쑤어온 메주덩이만도 콩 500~600가마 분량. 1년 쓸 메주덩이들이다. 메주덩이들은 어느 정도 건조된 지금, 지푸라기로 엮어 공간 곳곳에 걸려있다. 처마아래 대나무 걸이를 만들어 메주덩이를 걸어놓은 풍경이 고향집처럼 푸근하게 느껴진다. 마당엔 직접 담은 장류들이 맑은 바람과 햇빛을 쐬며 숙성되고 있는 전통옹기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장류는 죽염된장, 청국장, 고추장, 간장 등 다양하다. 아파트에서 숙성시키기 어려운 전통된장을 이곳에 담가두면 대신 숙성보관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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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돌담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전래의 손맛도 남아있다. 바로 쌀엿이다. 돌담길 중간중간 쓰여있는 창평전통쌀엿이라는 간판을 따라 들어가면 어느 곳에서나 엿을 살 수 있는 것. 엿값은 1kg당 1만원 선이다. 겨울동안 시간을 잘 맞추면 엿만드는 과정을 볼 수도 있을 것. 현재 삼천리에 쌀엿을 만드는 곳은 8곳으로 삼천리 이장인 고태석씨(061)382-8115)께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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