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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와 곽승준, 마찰 없을까?

‘막강’ 경제수석과 ‘선임’ 국정기획수석, 이래저래 미묘한 관계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2.11 10:39:42

[프라임경제] 노무현 정부 때 폐지됐던 청와대 경제수석이 다시 등장했다. ‘경제대통령’을 천명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포부를 감안하면 경제수석의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경제수석 내정자  
 
새 정부 초대 경제수석은 KDI 원장을 지낸 김중수 한림대 총장이 맡는다. 김 내정자는 ‘시장자율, 규제완화’ 등 이 당선인의 경제정책을 가장 유연하게 실현시킬 적임자란 평을 받아 중책에 올랐다.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수석과 경제보좌관을 합친 경제정책 권력핵심부인 경제수석은 새 정부의 기획재정부장관과 함께 실질적인 ‘투톱 경제 사령관’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청와대 경제라인이 영향력 면에서 내각 보다 우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정희 정권 때 도입된 이래 경제수석은 늘 권력 핵심부였다. 특히 김영삼-김대중 정권 때 그 위상은 최고조에 달했다. 경제수석은 막강한 ‘입김’ 때문에 ‘정부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대통령과 정부 간에 다리를 놓는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내정자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펜실베니아대 박사 출신인 김 내정자는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겸비한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삼 정부 때 경제비서관을 지낸 바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준비 사무소장과 강경식 경제부총리의 특보로 활약했다. 또 고건 전 국무총리의 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관료사회에 대해선 폭넓은 식견을 갖춘 ‘무난한 실용파’로 알려져 있다.

김 내정자가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을 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와 업무적으로 자주 맞닥뜨리게 될 ‘파트너들’과의 향후 관계에도 새삼 관심이 쏠린다. 이런 선상에서 주목을 끄는 인물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다.

곽 내정자는 당초 유력 경제수석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 당선인으로부터 받는 신뢰가 워낙 크고, 특히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 당시 이 당선인의 경제정책 전반을 기획한 최측근 참모였기 때문에 곽 내정자의 청와대 내 영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정 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수석과 경제정책 조율을 담당하는 경제수석의 역할 면을 놓고 보자면, 권 내정자는 김 내정자에 대해 충분히 ‘간섭’할만 하다.

국정기획수석이 수석들 중 선임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경제수석은 국정기획수석의 컨트롤을 받을 수도 있다. 경제정책과 관련해 중첩되는 부분에서 둘 간 마찰이 생길 경우 알력다툼으로 번질 소지도 있어 보인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 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예상할 수 있고, 13살의 나이 차이, 총장과 평교수 출신이란 점도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다. 

한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유력한 강만수 인수위원과 김 내정자는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은 김 내정자가 강경식 경제부총리 시절 특보로 일했고, 당시 강 위원은 재정경제부 차관이었다. 김영삼 정권 시절 둘은 재정경제부의 특보와 차관으로 호흡을 맞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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