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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창구 의혹속 '강남 입성'

[주요 건설사의 새해전략]- ⑩'래미안' 삼성물산

배경환 기자 | khbae@newsprime.co.kr | 2008.02.20 09:05:10

   
[프라임경제] 지난해 삼성물산 매출액은 2006년에 비해 0.8% 감소한 5조2.085억원을 기록하며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한 감소세를 탔다.

물론 초고층 빌딩 시공실적 세계 1위, 국가고객만족도 건설부문 10연패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부터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삼성비리수사 등 연이은 악재로 성장에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대외신인도 역시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다시 시작하는 30년
지난 2007년은 삼성건설이 30주년을 맞는 해였다. 국내 건설역사에 비하면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삼성물산은 2000년 '래미안(來美安)' 런칭이후 성공가도를 달려왔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해외사업 비중을 강화해 3년내 사업비중의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인력보강은 물론, 사내에 별도로 팀을 구성하는 계획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올해 국내 주택사업부분 공급량은 1만633가구로 지난해(1만5,000가구)에 비해 40%가량 줄어들었다. 더욱이 이 중 일반분양은 3,000여가구에 미치지도 못한다.

이는 미분양사태가 수도권에서도 속출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안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삼성물산 관계자가 "올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두바이를 비롯한 해외 사업 수주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국내 주택사업부분에서의 활동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비자금 창구 의혹
삼성비리수사와 관련해 비자금 의혹을 처음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계열사의 해외구매를 담당하는 삼성물산은 삼섬의 대표적인 비자금 창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조준웅 특검팀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삼성물산 정기철 재무관리담당 부사장과 배종렬 전 삼성물산 사장을 각각 지난 달 26일과 이달 2일 소환, 강도 높은 조사를 한 바 있다.

물론 삼성측의 철저한 준비태세로 특검팀은 무엇하나 건지지 못했지만 삼성물산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하기엔 충분했다.
 
더욱이 지난 18일 특검팀은 회계사 3명과 세무사 5명 등을 충원해 삼성물산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해외진출에도 다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에는 삼성물산이 세계적인 구리 채광업체 '카작무스' 지분 헐값 매각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 특검팀이 차용규 카작무스 전 대표에 대한 납세자료를 요구함에 따라 향후 포커스는 '삼성물산 비자금 의혹'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만에 강남입성
한편 지난 10여년동안 객지 생활을 했던 삼성물산은 'IN 서울'에 성공했다.

90년대 후반, 당시 상호명인 '삼성종합건설'이 외환위기와 구조조정을 거치며 '삼성물산'으로 상호가 변경되고 주택부문과 건설부문이 통합되어 분당으로 사옥이 이전된지 10여년만에 일이다.

이에 삼성물산 관계자들은 "교통이 편리해져 영업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2008년 매출과 활동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더욱이 최근에는 삼성그룹 지주사가 개편될 경우, 삼성물산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어 주가상승 부분에서도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매출을 비롯한 무역부분이 뚜렷하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예상하기는 이르다"고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삼성비리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2010년까지 매출 10조원,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진입을 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이 뜻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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