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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로또1등에 당첨된다면?

 

김경희 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08.02.20 09:13:11
[프라임경제]모 취업정보 사이트가 대학생 2,480명을 대상으로 ‘거액의 로또에 당첨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축 및 재테크’라고 답한 응답자가 47.4%로 1위를 차지했고, 37.3%가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답했다.

이 중 47.4%에 달하는 학생이 ‘거액의 로또 당첨금을 거머쥐게 됐을 때 저축 및 재테크를 하겠다’라고 답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인 학생이 소비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해마다 극심해지는 취업난과도 무관하지 않다. 좀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휴학을 하는 대학생이 늘어나는가 하면, 대학에 입학하기 전인 예비 대학생들도 영어학원 또는 공무원 시험 학원을 다니며 ‘취업 사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취업난은 ‘대학가 로또 열풍’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냈다. 대다수의 대학 근처 로또방은 학생들로 북적거리기 일수인데, 학생들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잘 되지 않아 걱정인데, 로또를 함으로써 스트레스도 잠시 잊고 희망도 가질 수 있다”라고 대답했다.

로또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는 “몇 년 전만 해도 학생들이 로또방을 찾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대학생들의 방문 횟수가 늘고 있다”며 “현재 수입의 10% 정도가 대학생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로또리치(www.lottorich.co.kr)에도 대학생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필명 ‘드래곤’ 회원은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쓰는 학생이라 일주일에 조금씩 로또를 구입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랜덤워크 로또예측시스템이 조합해준 번호가 3등에 당첨되었다. 이렇게 당첨되니 취직된 것처럼 기쁘다”는 당첨후기를 남겨 힘겨운 취업난 속에서 로또가 희망이 되고 있음을 고백했다.

로또리치는 “로또복권은 대학생은 물론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매주 꾸준하게 소액을 투자해 보는 것도 삶의 또 다른 기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1천원은 작은 돈이지만 일주일간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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