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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햇반男’, 유튜브에서 화제

CJ제일제당 ‘햇반’과 ‘불고기 양념장’으로 요리하는 동영상 인기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2.25 10:51:25

[프라임경제] “코레안 풀꼬기 냥뇸장 돕밥, 야미! (한국의 불고기 양념장 덮밥, 맛있어요)”

한 프랑스 청년이 ‘햇반’을 이용해 불고기 덮밥을 만드는 UCC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준수한 외모의 외국인이 어눌하게 한국말을 섞어 한국요리를 설명하고 좋아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특히 동영상에서 벽안의 청년이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백설 불고기 양념장’을 이용해 요리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이 열광하고 있다. 한국요리에 푹 빠진 외국인이 국내 즉석밥의 대표제품인 ‘햇반’을 이용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프랑스 햇반남’이란 별명도 붙이며 애정을 보이고 있다.

화제의 동영상은 21살의 프랑스 청년이 세계최대 UCC 사이트인 유튜브(www.YouTube.com)에 ‘SophieSophieSophieee’란 아이디로 올린 것이다. ‘Yummy Yummy Bulgogi dupbob!’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파일에서 이 청년은 외국으로 보이는 가정집 부엌에서 불고기 덮밥은 만든다. 그는 준비된 고기와 야채에 CJ제일제당의 ‘불고기 양념장’으로 불고기를 만들고 ‘햇반’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간단하게 요리솜씨를 뽑냈다.

외국인이 소개하는 한국요리 동영상에 국내 대형식품회사의 대표제품들이 느닷없이 등장하자 누리꾼들은 깜짝 놀란 반응이다. 여느 한국음식 소개 동영상과 다름없다고 생각했는데 외국인이 요리를 하면서 ‘햇반’을 사용하자 더 큰 관심을 보인 것.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의 조회수는 8900여건 이상이며 댓글도 수십 개가 달렸다. 비슷한 시기에 올라온 한국음식 관련 동영상이 평균 몇 백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프랑스 햇반남’에 대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말해준다.

유튜브에서 유명세를 탄 이 동영상은 다시 국내에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누리꾼이 유튜브 동영상을 캡춰 해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린 게시물의 조회수는 7만 4000여 건이 넘었다. ‘네이버’에서 ‘프랑스 햇반남’을 검색하면 많은 블로그 게시물과 동영상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국내 인터넷 상에서 그는 더 유명해졌다.

유튜브의 동영상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누리꾼은 “과거 김치 비하 동영상을 보고 기분이 안 좋았는데 외국인이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우리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동영상을 만든 프랑스 청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난해 유튜브에서 논란이 된 김치 비하 동영상은 일본에 거주하는 미국 여성이 일본을 소개하며 김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설명한 내용이 담겨 있다. 국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햇반’이지만 외국인이 소개하고 요리에 사용하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국내 대표 즉석밥이 외국인에 의해 전세계적인 UCC 사이트에서 소개되면서 CJ제일제당은 ‘햇반’의 홍보 및 이미지가 강화되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 술 더 떠 ‘완소(완전 소중) 프랑스 햇반남’이라고 부르며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를 만들어 ‘햇반’ 자랑에 앞장서기도 했다.

‘햇반’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유튜브 UCC 댓글에 불고기 마니아라고 밝힌 ‘DevilMinnie’란 아이디의 미국인은 “조그만 용기에 들어있는 밥은 처음 본다.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나”라는 물음을 남겼다.

이에 한 한국 네티즌은 “한국의 햇반이라는 즉석밥으로 코리아타운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고 친절한 답변을 달아놓았다. 국내에 소개된 게시물에도 “동영상을 보는데 갑자기 햇반이 등장해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프랑스 사람이 햇반을 구입했는지 궁금하다”는 댓글로 구입경로에 대한 궁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불고기양념장을 프랑스인이 어떻게 구했을까. CJ제일제당 글로벌팀의 서효교 대리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백설 불고기 양념장은 MBC 드라마 ‘대장금’의 한류 열풍으로 중화권에 공급하기 위해 특별히 생산해 한자가 인쇄된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에 수출하는 제품에는 백설 브랜드가 아닌 CJ로고가 인쇄돼 있는데 어떻게 프랑스에서 구해서 사용하는지는 의문이라는 것. CJ관계자는 “의도하지 않은 홍보 효과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동영상 제작자와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되고 있지 않고 있어 자세한 구입처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햇반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지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비롯 고기양념장, 죽 등을 유럽지역인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 등에 직접 수출하고 있다. 프랑스 지역은 독일에 수출한 물량이 재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전세계 각지에 수출한 제품은 150여 개 품목으로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20% 신장한 60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CJ제일제당 글로벌팀의 문순미 부장은 “CJ제일제당은 1976년대부터 해외에 우리 식품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유튜브 동영상에서 보듯이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닌 식문화를 전파하는 문화전도사의 사명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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