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08학년도 수능 영역조합별로 수리 영역의 등급을 비교한 결과, 언어.외국어.탐구(3)의 3개 영역 등급이 동일한 조건일 때 과탐 선택의 수리가형 응시자가 수리나형 응시자에 비하여 크게는 2.2등급까지 불리하고, 2007 수능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16점 정도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탐구 조합별로도 과탐 선택의 수리나형 응시자는 사탐 선택의 수리나형 응시자와 비교할 때 같은 조건에서 평균 1.2등급이 유리하고, 2007 표준점수로는 10점 정도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먼저,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 중 언어, 외국어, 탐구(3)가 모두 1등급인 경우에 수리영역의 등급은 수리가형 응시생은 평균 1.7등급임에 반하여 수리나형 응시생은 1.0등급을 받아 같은 조건에서 가형이 0.7등급 불리하게 나왔다. 2007학년도 수능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가형은 132점, 나형은 138점으로 가형이 나형 비하여 6점 낮았다.
이러한 등급 차이는 중위권 이하로 갈 때, 더욱 크게 벌어져 언어, 외국어, 탐구가 평균 5.0등급인 경우에 과탐 선택의 가형 응시자는 5.8등급, 나형 응시자는 3.7등급으로 등급은 2.1등급, 표준점수로는 22점이나 가형이 불리한 차이가 났고, 평균 6등급, 7등급인 경우에도 수리 영역의 등급 차는 2.2등급, 표준점수로는 22점에서 20점까지 가형이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같은 나형 응시에서도 과탐 선택의 나형 응시자가 사탐 선택의 나형 응시자보다 언어, 외국어, 탐구(3)가 평균 5.0등급인 경우에는 등급은 2.1등급 차이, 표준점수로는 23점까지 과탐+나형 응시자가 수리 영역 성적이 유리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인하여 과학탐구를 선택한 자연계열임에도 수리나형 응시자가 2008학년도 수능에서 73,737명으로 과탐 전체 응시자의 38.7%에 이른다. 과탐 응시자 중 수리가형을 응시한 학생은 117,344명으로 61.6%에 불과하였다.
이에 반하여 사회탐구를 선택한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에는 수리나형 응시자가 283,632명으로 사탐 전체 응시자의 89.5%로 대조가 되고 있다. 사탐 응시자 중 수리가형 응시자는 634명으로 0.2%인 극히 적다.
7차 수능 이후에 연도별 수리가형 응시자는 2005학년도 145,823명, 2006학년도 131,769명, 2007학년도 117,273명으로 계속 감소하다가 2008학년도 등급제에 따른 영향으로 122,533명으로 5천여명 소폭 늘어났지만 자연계열임에도 전략적으로 인문계열 지원자가 선택하는 나형 응시자가 상당수에 이름을 알 수가 있다.
이상의 분석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08학년도 수능 결과 자료(엑셀자료)인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사탐/과탐/직탐/미응시 영역 조합별 등급 분포 도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하였다.
이상과 같이 수리가형이 나형에 비하여 등급이나 표준점수가 불리하게 나타나는 결과로 인하여 수리가형과 나형을 동시에 받는 2008 정시 서울 지역의 동국대 등 중.상위권 공대에서 입시 결과를 보면 나형 응시자가 절반 이상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2008학년도 광운대, 동국대(서울), 세종대, 숭실대 공과대학의 정시 전형에서 표본 대상인 최초 합격자 262명 가운데,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를 응시한 수험생들의 합격 비율이 45.4%로 수리나형+과탐 21.0%, 수리나형 +사탐 33.6%로 나형 응시자 비율은 54.6%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 결과는 2007학년도 수리나+사탐 조합인 문과 응시생이 합격자의 절반을 넘는 51.6%를 차지하고, 수리가+과탐 조합 비율이 7.4%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이른바 순수 이과생인 수리가+과탐 조합 합격자가 대폭 늘어나긴 하였다. 이는 등급제 시행과 수리가형, 과탐 가산점이 전년도 평균 3-5%에서 올해는 5-10%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2009학년도 수능부터는 등급제가 아닌 2007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점수제 수능으로 실시되고, 가형의 불리 현상은 7차 수능 이후 몇 년간에 걸쳐서 나타났듯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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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정시 전형에서는 광운대, 동국대(서울), 세종대, 숭실대 공과대학의 최초 합격생 256명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51.6%인 132명이 수리나형과 사회탐구영역을 응시한 이른바 문과 학생들이었다.
반면에 이과생 중 수리나형을 선택한 학생이 41.0%인 105명이었고, 이과생 중 수리가형을 선택한 학생은 단지 7.4%인 19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연계 수학인 수리 가형 응시자는 공대 합격생 중 7.4%에 불과한 것이다.
이상과 같이, 2008학년도 수능에서 자연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나형을 선택한 학생들이 수리 영역에 대한 등급을 조사한 결과, 나형 선택이 가형에 비하여 평균 1-2 등급 잘 나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학별 전형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은 자연계열은 가형을 지정하기 때문에 가, 나형의 유불리 자체 논란이 의미가 없지만 중상위권 대 이하의 경우에는 가, 나형 응시를 동시에 받기 때문에 가형에 대한 가산점이 대폭 높아지지 않는 한 자연계열 지원자 중 나형을 전략적으로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7차 선택형 수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한꺼번에 뒤집을 수 있는 최고의 단점이라고 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가형 응시자의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나형으로 전략적인 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형이나 나형 모두 수험생들의 정상 분포가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대학 이공계열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리가형과 과탐을 선택하는게 필요하지만 정작 대입 전형에서는 2005 정시 전형 이후에 2008 정시 전형까지 가형을 선택한 학생들이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009 정시 전형에서 이공계 모집 대학들은 수리가형과 과탐을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더라도 가, 나형의 유불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특히, 중.상위권 이하 등급 수준에서는 20% 이상 대폭 상향해서 반영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또한, 수시 모집에서도 가형 응시자에 대한 최저 학력기준을 나형에 비하여 완화하여 적용하거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일정 비율은 과탐, 수리가형 응시자를 별도 우대하여 선발하는 방안을 찾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 청솔학원 오종운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