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한 20년쯤 전에는 각자 책상마다 서류철 박스와 폴더들이 한 묶음씩 있었다. 기안서 작성을 할 때에는 손글씨로 서류 가안을 만들어 타이피스트에게 넘기면 타자기로 쳐서 깨끗하게 만들어 주곤 했다. 부서마다 타자 업무와 경리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들이 있었다. 평소에 맛있는 간식거리로 친해두면 기안서를 급하게 만들어야 할 때 신속하게 결과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처음 PC가 보급되고 문서작성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부서마다 문서 작성용 컴퓨터와 프린터가 하나씩 지급되었다. 그러던 것도 잠시, 더 많은 PC들이 부서에 보급되면서 부서마다 배정되어 있던 문서 작성 전담직원이 슬그머니 없어지더니 문서 작성 업무가 말단 사원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차 상급 직원들에게로까지 퍼져가기 시작했다.
PC에 대한 적응이 빨랐던 사람들은 투덜거리면서도 살아남았고, 아래 사람들에게 시키기만 했던 사람들은 회사에서 실시하던 컴퓨터 실무교육에 '컴맹'이라는 이유로 끌려 다니다 하나 둘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컴퓨터는 업무 보조용 기기에 지나지 않았다.
한 10년쯤 전부터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정보의 유통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사무실의 PC들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게 되면서 사무실 업무 자체도 내용과 형식이 바뀌게 되었다. 모든 업무는 인터넷 정보검색에서 시작하고 전자우편과 메신저를 통해 교신하고 웹 사이트를 통해 축적되고 공유되는 방식으로 급격히 바뀌었다.
신입 사원이 들어오면 해주는 일을 생각해보자. 제일 먼저 자리를 배정해주고, PC를 준다. 회사 인트라넷 접속방법을 알려주고, 회사 전자우편 계정을 만들어준다. 그것으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은 끝이다. 근무 규정이나 업무 지침들은 모두 인트라넷에 올라와 있다. 매주 업무 보고도 인트라넷으로 처리하고, 기안서 작성이나 결재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PC가 없으면 업무 자체를 진행할 수가 없게 되었고, 인터넷 연결이 안되면 일을 못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 우리의 업무 환경은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급변하는 IT기술의 흐름으로 보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그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그 변화를 주도 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최근 통합 커뮤니케이션(Unified Communication), UC가 급부상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 그룹, 조직은 효과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통합될 것이다.
메신저로 전화를 걸고, 핸드폰으로 메일을 주고 받으며, 음성·영상·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컨퍼런싱 할 수 있는 등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무 환경은 PC를 활용하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차원을 넘어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나의 수족처럼 움직이게 될 것이다.
e비즈니스는 지금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0년이 지난 후, 우리 사무 환경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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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종 후이즈 사장 news@who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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