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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외제차수입 '100일 성적표'

"낮은 가격 좋지만 사후관리인 AS 미흡 할 것" 지적 잇따라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2.29 14:23:50

[프라임경제] 대기업들이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수입차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과거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인피니티 등의 기존 공식딜러로서 활동하고 있는 SK테트웍스가 '가격 거품'을 빼겠다며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도요타 등 총 5개 브랜드의 10개 차종을 들여와 본격적인 병행수입(Grey Import)을 선언,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다. SK네트웍스가 2월 29일로 병행수입 100일 맞았다. SK네트웍스의 병행수입 100일 성적표을 쫓아가봤다.  
 
“수입차 가격 낮추겠다. 자동차 수입 과정에서 일부 끼어 있는 가격 거품을 제거하겠다"며 지금으로부터 100일전인 지난해 11월 22일 SK네트웍스가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네트윅스의 병행수입 확대에 대해 공식 수입차 업체들은 "경쟁 상대가 안 된다"며 관심 밖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시장 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SK네트윅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직수입 업체들은 SK 측이 가격을 10% 정도 싸게 제시했다는 점과 AS 부품 공급이 미흡한 점 등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고객들은 SK네트윅스의 병행수입 확대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기자가 접촉한 대다수 고객들은 일단 외제차 가격이 낮아진 데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는 아직 호응이 부족했다. 아직까진 신생 업체의 A/S 노하우에 대해 큰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 수입차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시장 공략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경쟁을 촉발시켜 수입차 가격 거품을 빼고 소비자 편익을 높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 보다는 거대 기업이 수입차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게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단편적인 예로 도요타 캠리를 제외하면 취급 차종이 고가 대형차에 몰려 있어 일반 소비자 편익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설명이 그것이다.

   
 
 

▲현재 SK네트웍스가 병행수입차종의 가격과 공식수입업체와의 차이

 
 
게다가 최근 SK네트윅스의 수입차 시장 진입에 가격 인하에 벤츠 BMW 도요타 등 공식 수입업체들의 잇단 가격 인하 공세로 인해 다소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직수입 판매를 시작한 뒤 지난 연말까지 한 달여 만에 당초 목표인 150대를 넘어서는 170대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올해 2월 초까지의 실적은 1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SK네트웍스가 정한 올해 직수입 판매 목표인 2,500대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외제차 수입에 나선 것에 대해 "수입차의 경우 제대로 된 사후관리가 대단히 중요한데 SK네트웍스는 이 부분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지 않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우디의 경우 독일본사에서 직접 AS지원을 받고 있다"며 "비공식 수입업체가 이 기준을 맞출 수는 없다"고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SK네트웍스는 외산차 수입에 이어 부동산 개발, 패션사업에 이어 호텔사업과 여행 알선업 진출까지 넘보고 있어 단순 사업다각화를 넘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속칭 '돈되는 사업'에만 열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업계에선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SK네트윅스는 이들 주장에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불쾌함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공식적인 AS를 담당하고 있다"며 "업계 일각의 시각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SK그룹 계열회사가 허술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까지 판매실적은 당초 목표보다 초과달성을 했다"면서 "현재까지의 공식 판매실적은 사업 초기라 알릴 수는 없지만 올 상반기에는 실적 발표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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