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선을 전후해 ‘이명박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김경준씨가 또다시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엔 ‘김경준 기획입국’ 논란이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4·9 총선의 새 변수로 북상 중인 이른바 ‘김경준 기획입국설’은 통합민주당을 겨냥한 반격의 모양새를 띠고 있다. ‘대선을 전후에 한나라당이 이만큼 당했으니 이젠 통합민주당이 맞을 차례’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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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준씨의 '기획 입국'이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밝혀질 경우 또다른 총선 변수가 될 전망이다. | ||
검찰 수사로 과거 여권 주도의 김경준 기획입국 사실이 밝혀질 경우 후폭풍은 통합민주당을 덮칠 것으로 보인다. 구태한 정치공작 세력으로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의혹 제기에 나섰던 의원들의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새 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파동의 여세를 몰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민주당으로선 뜻하지 않는 암초다. 총선정국인 여건 때문에 민주당은 더 답답하다.
'마냥 수사 중단 요구할 수도 없고'
민주당 측에선 검찰의 ‘김경준 기획입국’ 수사를 일단 한나라당의 정치보복으로 몰아세우겠지만, ‘이명박 의혹’ 사건이 대선 전 검찰 수사와 대선 후 특검 수사에서 각각 무혐의 판결이 난 터라 마냥 수사 중단을 요구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과거 전례를 보더라도, 대선 상황에서 벌어진 강한 네거티브 공격은 ‘공작설’ 의혹을 받으며 그 뒤 어떤 식으로든 검찰 수사 도마 위에 올랐다. 가깝게는 지난 대선 상황에서의 ‘김대업 사건’이 그랬고, 그 전으로 가면 총풍?세풍 북풍 사건 등이 대선 후 검찰 수사 대상이 됐다. 각종 명예훼손 등 법정소송에 얽히고설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사가 진행되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민주당으로선 검찰의 ‘김경준 기획입국’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검찰은 김씨와 함께 LA구치소에 있었던 A씨로부터 김씨의 기획입국과 관련 진술을 어느 정도 확보했고, 현지 관계자들을 통해 그 정황을 취합하는 중이다.
국정원 직원 김경준 접촉 여부 관건
검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국정원의 개입 여부. 국정원 직원이 김씨에게 어떻게 접근했고 김씨의 귀국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A씨는 김씨가 자신에게 ‘LA총영사관에 근무하던 국정원 직원 두세명이 나를 돕고 있다’는 말을 건넸고, 검찰은 A씨로부터 국정원 직원의 실명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론된 두세명 국정원 직원 중 한사람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측근이라는 얘기도 A씨로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이 같은 진술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국정원장의 측근 직원이 LA구치소로 직접 찾아가 김씨를 만난 사실이 맞다면 여권 주도의 ‘김경준 기획입국’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당시 여당 현직 정치인들까지 몰래 LA구치소를 찾아간 사실이 있기 밝혀진 터라 상황이 김경준 기획입국설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매우 높다.
하지만 검찰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검찰이 수사중인 ‘김경준 기획입국’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검찰은 ‘이명박 정권’에 충성하는 ‘정치검찰’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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