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의류업체에서 의상 디자인을 하고 있는 백모(30.여)씨는 학창시절 사소한 부주의에 발목이 삐어 보조기를 착용한 채 수학여행과 졸업여행을 갔던 좋지 않은 추억이 있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 역시 발목이 삐는 불상사로, 즐기지도 못하고 고생만 했던 터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통 2~3일 정도 지나면 심한 통증은 가라앉지만, 삐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불편한 증세가 지속되어 결국에는 병원을 찾았다.
우리가 흔히 발목이 접질렸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 인대 파열 혹은 발목 삠이라고도 불리는 매우 흔한 운동 손상 중 하나이다. 스키, 인라인 스케이트, 농구, 축구 등의 운동 시 발생하기 쉬운데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겨울 내내 몸이 굳어있다 갑자기 움직여 다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발목이 접질리게 되면, 발이 정상적인 운동 범위보다 훨씬 많이 젖혀지면서 관절이 어긋나고 인대가 늘어나면서 결국 손상된다. 증상은 발목의 바깥쪽 부위에 붓기가 오고 통증이 오면서 피멍이 든다. 게다가 인대가 손상된 경우에는 발목이 불안정해져 더 자주 삐게 되고 결국 인대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발목이 잘 삐는 사람들은 타고난 체질이라고 생각하여, 치료를 아예 시도하지 않는 채 참고 넘기거나 간단한 처치만 한 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
발목을 삐었을 때 유용한 조기처방
막상 발목을 삐었을 때는 활동이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종과 통증이 심해진다. 발목 인대에 부상을 입었다면 즉시 발목을 편안한 위치 즉, 발목이 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발목을 고정하고 안정을 취한다. 다친 발목을 높이 올리고, 젖은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 등을 이용하여 다친 부위를 식혀주면 더욱 좋다. 일단 부기나 통증이 가라앉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파열된 인대의 경우 봉합하는 치료를 한다. 만약 다친 발목을 방치하면 인대가 약해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충돌해 연골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상을 입은 연골은 점차 닳아서 없어지거나, 변형이 되고 결국 뼈끼리 부딪혀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발목을 자주 삐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발목을 삐었거나 다친 후 6주가 지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도록 하자.
글_힘찬병원 관절센터 정숭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