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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사탕이 갖는 의미 ‘사랑’보다 ‘정’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03.06 08:48:06
[프라임경제]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초콜릿과 사탕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속내는 무엇일까?

매년 화이트데이에 초콜릿과 사탕을 산다는 직장인 이모씨(29세, 남성)는 “여자친구를 위해서도 사탕 등 선물을 준비하지만, 오히려 직장 여자 동료나 상사에게 선물하기 위해 매년 사탕을 산다”며, “업체의 상술이라는 점에서 내가 왜 이래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하면 주변 동료들에게 자연스럽게 정을 표현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는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3일부터 5일까지 네티즌 1,2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서도 드러났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화이트데이 등 각종 Day에 대해 ‘상술로 인한 본래의 의미 퇴색’(34%), ‘흥미성 이벤트’(31%) 등이라고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인식과 최근 물가 상승 등 환경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G마켓에서 따르면 지난 달 밸런타인데이의 경우 주간 평균 3만여건의 초콜릿이 판매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0%나 신장됐다.

■ 화이트데이 등에 ‘지인에게 선물한다’가 60% 이상, ‘연인’은 37%
이러한 현상은 화이트데이와 밸런타인데이가 갖고 있는 의미가 변화된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G마켓 설문에서 ‘화이트데이나 밸런타인데이에 선물을 준다면 누구에게 주겠냐’는 질문에 대해 ‘사랑하는 연인’(37%) 외에 응답자의 60% 이상이‘평소에 마음을 잘 표현 하지 못했던 가족’(32%), ‘고마운 친구’(17%), ‘직장상사’(10%)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응답했다.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사탕과 초콜릿을 선물하던 본래 의미에서, 주변 지인들을 위한 하나의 이벤트성으로 조금씩 그 의미가 변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이트데이나 밸런타인데이의 대상이 광범위 해지는 만큼 예상 선물은 점차 실속형으로 정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문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응답자가 ‘5만원 이하’(64%)의 선물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15만원 이상 예상한다는 응답은 불과 5% 내외였다. 또 선물은 주로 ‘온라인 쇼핑몰’(42%) 또는‘편의점이나 할인마트’(24%)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실속형 구매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G마켓에 의하면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시즌을 맞아 초콜릿과 사탕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 외에도, 패션 소품, 액세서리, 화장품 등 고가의 명품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이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연인간에는 선물보다는 당일 이벤트에 더 큰 의미..고급레스토랑, 영화관 등 특수
화이트데이 등 각종 Day에 싱글 직장인들은 퇴근길을 서두른다. 웬만한 레스토랑이나 영화관은 이미 예약 커플들로 가득 차기 때문이다. 설문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5%가 화이트데이에 고급레스토랑, 영화관, 레지던스 호텔 등에서 이벤트를 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이들 업체들의 반짝 특수도 예상된다.

■ 이벤트 비용, 선물 고르기 등에서는 남녀간 인식차이 커
선물을 고를 때 남녀의 고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남성들은 선물을 고를 때 ‘비용’(32%)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고, 그 외에 ‘이 선물을 좋아할까’라는 ‘선호’(27%)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반면 여성들은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라는 ‘품목’(34%)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녀간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 비용에 대해선 남성 응답자의 과반수가‘화이트데이는 여자를 위한 날이니 당연히 남자가 부담해야 한다’ 고 응답해 여성 보다는 남성이 연인들의 날에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공평하게 반반씩 부담하는 게 좋다’는 응답도 29%로 조사돼 데이트 비용을 각각 분담하는 최근 분위기를 일부 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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