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대·기아차 유럽 중심부로 돌진

유럽자동차 시장, 더 이상 그들만의 전유물 아니다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08.03.13 09:33:28

[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유럽. 지난해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약 1,800만대에 이르고, 올해는 0.7%가 상승한 1,817만대가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시장이다. 소형상용차량을 제외한 승용차 시장만도 1,590만대 수준에 이른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어느 회사라도 탐이 나는 시장이지만, 함부로 발을 들이지 못하는 시장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유수한 메이커들이 경쟁하는 격전장이기 때문에 자칫 판매에서 낭패를 보기 십상일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대외 신인도까지 추락할 우려도 있다. 게다가 벤츠, 볼보,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 메이커들은 유럽고객의 텃세를 등에 업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자동차 거의 전 부문에서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일본의 도요타도 유럽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정도다.

   
   
이 치열한 틈바구니 속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4월,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과 체코공장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유럽 고객 잡기에 나섰다. 또 유럽 자동차시장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C-세그먼트 시장을 겨냥한 현지형 차량을 개발해 유럽의 중심부로 돌진할 채비를 갖췄다. C-세그먼트 시장은 승용차 판매의 30~35%, 전체 자동차 판매의 23~2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가장 인기 있는 시장이며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7, 오펠 아스트라, 포드 포커스, 르노 매간 등이 이 시장의 대표 차종들이다.

◆ 유럽 판매 목표 확대…달성 가능성은?

   
  [현대차 유럽 주력 차종 i30]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2006년보다 1만3,000대 감소한 31만9,000대의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17.4%가 늘어난 37만5,000대의 계획을 세웠다. 매우 공격적인 계획이다. 게다가 동유럽 시장에서도 지난해보다 2만대가 늘어난 21만대 판매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 2월 누계판매를 기준으로 서유럽은 13%, 동유럽은 18%의 진척률만 놓고 보면 연초의 목표가 단지 계획이 아님을 엿볼 수 있다. 현대차의 유럽전략차종 i30의 판매가 유럽시장의 전체 판매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기아차 유럽 판매 견인차 역할하는 씨드]  
 
기아차도 유럽 시장에서 40만대 수준의 판매목표를 세웠다. 서유럽 시장만 놓고 보면 30만7,000대로 지난해 판매 대비 약 17.9%가 증가한 목표다. 기아차 역시 도전적인 목표를 내걸었고, 올해 1~2월 실적을 들여다보면 그래도 순조로운 출발이다. 특히 지난해 초 판매를 개시한 씨드는 판매 개시부터 올 1월까지 13만7,000여 대가 판매되며 C-세그먼트 내 유럽차의 아성에 전면 도전하고 있다 귀추가 주목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럽시장에서도 환경규제와 관련하여 SUV급 수요에 대한 제동이 걸렸다. 스페인, 프랑스 등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산화탄소 세제도입 등 규제강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로 인해 투싼, 싼타페 등 SUV 차종의 수요 자체가 유럽시장에서 감소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대처가 올해의 계획을 달성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말까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현대, 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만 100만대에 가까운 수치를 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2010년에는 현대차 62만대 기아차 60만대 등 총 122만대를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유럽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고객의 마음, 축구로 사로잡는다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 차량전달식]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증가는 근본적으로 유럽고객을 겨냥한 현지형 모델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유럽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2004년부터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에 전면 돌입 브랜드 알리기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유로 2004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유럽고객에게 친근함과 함께 경쟁사 대비 뒤쳐져 있는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적중했고, 이를 2006, 2008년까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6월 7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유럽의 월드컵 UEFA 유로 2008에도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유럽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3월부터 5월까지 본선 진출국과 주최국 19개국에서 굿윌볼 로드쇼를 실시할 예정이고, 기아차는 6월 5일 씨드 래핑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양사의 유럽전략차종인 i30과 씨드를 경기장과 공식 응원 장소에 전시하며 유럽 각국의 축구팬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밀착 마케팅 활동을 벌여나간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현대·기아차는 2014년까지 FIFA의 자동차부문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럽 텃세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도요타와는 달리 다양한 마케팅으로 정면 승부를 띄운 현대, 기아차가 올해 세운 목표치를 달성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