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1600대로 주저앉았다. 1600선으로 후퇴한 것은 지난 1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14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에 20포인트 갭상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미국 증시는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인 S&P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에 끝이 보인다고 선을 그어 반등에 성공한 것.
그러나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강화하면서 하락 반전하더니 158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그나마 막판 낙폭을 소폭 줄여 16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1600.26에 마감, 15.36포인트(0.95%) 하락했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중국 긴축 우려가 부각되고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중국 긴축 우려에 대해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올림픽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긴축강도를 강하게 유지시켜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며, 이번에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추가 긴축 우려는 오히려 감소해 긴축정책이 증시에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 내림세에 제동을 걸만한 이렇다할 매수주체가 없었다. 개인이 1315억원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이 2815억원 팔자 우위를 보여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이 었다. 기관은 팔자, 사자세력이 팽팽히 맞선 끝에 745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운수창고, 철강금속, 건설업, 증권이 3%대로 하락해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반대로 통신업은 1% 가량 올랐으며 의료정밀, 전기전자도 강보합세를 나타내 약세장에서도 선방했다.
전날 하락세가 짙었던 해운주와 항공주는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이 지속되면서 오늘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해운주와 항공주의 약세는 운수창고업의 부진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5.50% 하락했으며 STX팬오션(-7.25%), 흥아해운(-6.79%), 대한해운(-6.67%), 한진해운(-5.68%)이 줄줄이 하락 흐름에 동참했다. 현대상선은 해운주에서 유일하게 2.54% 상승했다.
금호산업(-6.89%), 현대건설(-5.88%), GS건설(-5.20%), 대림산업(-4.18%)등 건설대표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건설업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반면 타업종 대비 높은 이익 안정성을 보이고, 환율 등의 외부변수로부터 자유로워 변동장세에서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통신주는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KTF가 자사주 매입의 호재로 4.26% 급등했으며 LG데이콤(2.62%), KT(0.97%), SK텔레콤(0.83%)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자랑했다.
IT대표주도 선방했는데 LG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가 2~3%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0.5%가량 감소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민상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강화 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가 변동성 높은 장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2분기에는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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