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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학입시 전략 수립 및 대비 전략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03.19 15:57:34

[프라임경제]수능시험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회귀함에 따라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도 여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로는 정시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수능시험의 반영 비율을 높이거나,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11월 13일 수능시험 이후에 실시하는 수시 2-2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 입학사정관제 시행에 따른 다양한 전형이 실시된다는 점, 수시 모집의 선발 인원을 늘리고 있다는 점, 약학대학의 학제가 2+4년제로 변경되면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점, 법학전문대학원이 개원함에 따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20개 대학이 법학과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점도 2009학년도 대학입시의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수험생들이 2009학년도 대학입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이와 같은 변화 내용도 알고 있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입시 여건에 맞는 대학을 선정하여 대비하는 것이다. 적성과 장래 희망, 학력 수준, 특별한 지원 자격 등을 꼼꼼히 파악한 뒤 이에 적합한 대학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대비해야 한다.

다음은 수험생들이 2009학년도 대학입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첫째,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적성 찾기에 주력하라.
적성을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는 적성 테스트이다.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적성 테스트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www.careernet.re.kr)나 한국고용정보원 진로교육센터(www.keis.or.kr) 등 진로·적성검사를 실시해 주는 곳을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혼자서 고민해 보는 것이다. ‘나는 어떤 일을 좋아하나,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나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를 오래 지켜 본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들이 나의 적성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듣고 판단해 보는 것이다. 대학 지원에 앞서 자신의 적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은 장래와 대학의 학과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결정하는 판단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둘째, 분야별 진출 가능 학과들을 알아보라.
적성에 따라 진로의 방향을 어느 정도 정했다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했는지, 어느 학과 출신인지 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때 알아둬야 할 것은, 기자가 되려면 신문방송학과나 언론정보학과로 진학하면 된다는 식으로 학과 이름만으로 단순하게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 대학의 학과 사이트나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로, 실제 어떤 학과 출신들이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이나 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 대학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본다.

셋째, 유리한 전형 방법을 실시하는 대학과 학과를 찾아라.
수능시험 성적이나 학생부 성적, 글쓰기를 잘 하거나 외국어 구사 능력 또는 수리 능력 등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 유형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ue.or.kr)를 비롯해 대학 및 입시기관 홈페이지 등을 자주 접촉하면서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 유형과 전형 방법 등을 비교·분석해야 한다. 특히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른 다양한 특별 전형이 실시되므로 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기회 균등 선발을 비롯해 특기자, 수능 성적 우수자, 내신 성적 우수자, 어학 우수자, 농·어촌 학생, 전문계 고교 출신자, 국가유공자 자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역 할당 등 다양한 특별 전형의 지원 자격과 선발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를 살펴보고 지원 가능 대학을 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원 가능한 특별 전형이 없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모든 대학이 정시 모집에서 일반 전형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상당수 대학이 수시 모집에서도 일반 전형을 실시하므로 지원 희망 학과 또는 유사 학과를 설치하고 있는 대학을 찾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넷째, 수시와 정시 모집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비교하라.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와 정시 모집을 실시하는데, 수시 모집은 특별 전형의 지원 자격을 갖추었거나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에 자신이 있어야 보다 유리하다. 고등학교 1, 2학년 내신 성적이 월등히 좋지 않거나 지금껏 논술고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수시 모집이 결코 용이하다고 볼 수 없다. 만약 학생부 성적으로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지금까지 출신 학교 선배들이 어느 정도의 성적으로 희망 대학에 합격했는가로 지원 여부를 가늠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정시 모집은 서울대와 인하대(‘다’군), 그리고 연세대·고려대 인문계 모집단위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으로 선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부 성적과 논·구술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을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시 모집은 소신 지원이 아니라면 하향으로 지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희망 대학의 학생 선발 전형 요소를 비교 분석하라.
학생 선발 방법이 수시와 정시 모집에 차이가 있으니, 반드시 모집 시기별로 희망 대학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먼저 수시 모집의 경우를 보면, 중상위권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와 논·구술로 선발하므로 이들 전형 요소의 핵심 사항을 비교해야 한다. 학생부는 반영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 실질 반영 비율, 비교과 내역, 등급간 점수, 비교 내신 여부 등을 비교하고, 논·구술은 출제 유형과 고사 시간 및 원고 분량, 기출 문제 등을 비교하여 보다 유리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가릴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도 비교해야 한다. 정시 모집의 경우에는 수능시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교차 지원 여부, 가산점 부여 여부와 비율,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수와 보정 점수 산출 방식 등의 비교로 유리한 대학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모집 시기별 전형 요소의 비교는 앞으로 학생부와 수능시험, 논·구술 등을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은지, 어느 전형 요소에 비중을 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기준이 되어준다. 특히 2009학년도 대학입시처럼 수시와 정시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이 다를 경우, 즉 수시는 학생부 + 논·구술, 정시는 수능시험으로 구분될 경우에는 희망 대학의 모집 시기별 전형 요소 비교는 반드시 필요하다.

여섯째, 희망 대학의 요구 사항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대비하라.
위의 방법으로 희망 대학을 5, 6곳 선정한다. 그 다음부터는 희망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에 맞추어 대비하면 된다. 희망 대학이 논술고사를 중시하면 논술고사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수능시험을 중시하면 수능시험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더불어 학교 선생님이나 선배, 또는 입시기관의 조언을 들으면서 수시로 자신의 지원 전략과 학습 방법이 옳은지 확인받고, 최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비한다.

★수준별 대비 전략

▸최상위권 : 서울대와 연·고대 인문계 모집단위 및 전국 의예과 등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층. 수시와 정시 모집 모두 지원을 고려할 수 있는데, 서울대 수시 모집 지역 균등 선발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이 평균 1.3등급 이내이어야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성적대에서는 수능시험과 논술고사, 학생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능시험은 ‘3+1 체제’에 탐구 4과목으로 준비하고, 논술고사는 평소 꾸준히 대비한다. 학생부는 학교 공부에 충실하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 1, 2주 동안 집중적으로 대비한다. 특히 서울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3학년 1, 2학기 학생부 관리에도 충실해야 한다.

▸상위권 : 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층으로 지원 시기와 지원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수시와 정시 모집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대비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이 성적대는 수시와 정시의 학생 선발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즉, 수시 모집은 논술고사,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므로 고3 수험생의 경우에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2008학년도의 경우 수시와 정시 모두 논술고사를 실시했지만, 2009학년도에는 정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수시 논술 위주로 대비했다가 실패하면 정시 모집에서 이들 대학에 지원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논술고사와 수능시험 중 어느 것에 더 자신 있는지 파악하고 수시와 정시 지원을 고려하되, 수능시험은 ‘3+1 체제’에 탐구 3, 4과목으로 꾸준히 대비한다.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이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높인 우선 선발을 실시한다는 점도 수능시험 대비에 비중을 둬야 하는 이유가 된다.

▸중위권 : 건국대·동국대·숭실대·인하대·홍익대 등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층. 수시와 정시 모두에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시 모집의 경우 논술고사뿐만 아니라 구술·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다양한 전형 요소를 활용하여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 또 학생부 성적이 좋으면 지원을 고려해 볼만한 대학도 많다. 정시 모집의 경우에도 특정 모집군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가·나·다’군 모두에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시와 정시 모두 선택의 폭이 넓어 이로울 수 있으나, 자칫 이것저것 모두 준비하다가 실패할 수도 있으므로 희망 대학을 10개 이내로 선정하여 이들 대학의 수시와 정시 학생 선발 방법을 비교하여 공통된 것에 비중을 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수능시험은 인문계의 경우 ‘3+1 체제’에 탐구 영역 2, 3과목, 자연계의 경우는 ‘2+1 체제’에 탐구 영역 2, 3과목으로 대비한다. 한편, 수시 모집의 전형일 1개월 전부터는 논술고사 등 해당 전형 요소를 집중적으로 대비하면 승산이 있을 수도 있다.

▸하위권 : 지방 대학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층. 수시와 정시 모두에 지원한다. 이 성적대의 대학은 수시 모집의 경우 학생부, 정시 모집의 경우에는 수능시험과 학생부로 선발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 성적을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성적을 철저하게 관리하면 수능시험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혹시 논술고사를 함께 대비하겠다고 마음먹은 수험생이 있다면 생각을 달리하기 바란다. 학생부와 수능시험 위주로만 대비하길 권한다. 수능시험은 ‘2+1 체제’에 탐구 영역 2과목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유성룡(입시분석가 /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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