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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담배와의 전쟁 선포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03.20 08:59:32
[프라임경제]대학 캠퍼스들이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3월은 신학기 입학과 동아리 모임 등으로 음주와 흡연 기회가 많아지는 시기인데다, 더 이상 금연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대학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어 대학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올해부터 금연 캠페인을 시작한 청강문화산업대학 학생복지처 황정숙 교수는 “성인 흡연자 10명 중 8명은 성인이 되기 전에 흡연을 시작하며, 특히 중학생 때인 15세 전후에 흡연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금연은 결국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지만, 그 의지를 독려하기 위한 대학 차원의 다양한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담배 연기 없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각 대학의 이색 아이디어 열전을 소개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 (학장 이수형, http://www.ck.ac.kr)은 올해부터 금연 캠페인을 실시하고 나섰다. 우선 청강문화산업대학은 교내 9곳의 제한적 흡연 구역을 지정하고, 지정구역 이외의 장소 및 캠퍼스 내 도보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학생복지처와 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 및 대의원회는 피켓 홍보를 시작으로 제한적 흡연구역 이외 흡연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재떨이가 포함된 휴지통 재배치, 전체학과 게시판 공지, 홈페이지 공지, 전체학생 문자서비스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한적 흡연구역 이외 흡연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교내 봉사활동, 도서관 이용 제한 등의 패널티를 부여하고, 피켓 홍보에 동참토록 하는 등 다양한 규정을 만들어 금연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는 아예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한 대학들도 있다. 포천중문 의대는 지난 2002년 국내 처음으로 '캠퍼스 청정지역'을 선포해 시행하고 있다. 의대측은 담배꽁초 없는 청정 캠퍼스를 위해 200여명에 이르는 교직원과 학생 모두 캠퍼스 내 금연에 동의키로 하고, 선포식에서 금연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경남 김해의 인제대도 대학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인제대 측은 “지난 98년 교내 금연캠페인을 시작한 뒤 2000년에 대학의 전 캠퍼스를 금연구역으로 지정, 건물내 흡연과 담배 판매를 중단할 정도로 학교내 금연열기는 높다"고 설명했다.

충남 천안의 백석대(총장 장종현) 학생들도 금연 캠페인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2005년부터 클린문화 캠페인 중 하나로 학생들의 금연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이 대학은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금연참가자를 모집했는데, 2005년 132팀이 신청해 39팀이 금연에 성공한 이후 2006년 382팀이 신청, 128팀 성공했고 지난 해에는 401팀이 참가해 161팀이 담배를 끊었다. 백석대는 이색 아이디어로 금연도우미를 지정, 흡연자들이 담배를 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 담배를 끊은 학생들에게는 일정액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금연 인센티브제’를 시행 중이다.

이 외에도 올해 2월 천안시와 ‘청정한 건강대학 만들기 교류협약식’을 맺고 대학생들의 금연 및 절주 문화를 지역사회로 확산해나가고 있다.

수원여자대학은 지난해부터 금연장학금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금연장학금’을 시범 운영해 ‘담배와의 전쟁’에서 이긴 학생 10명에게 2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을 학교 인근 보건소의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해 6개월 후 ‘금연 성공’ 판정을 받으면 장학금을 준다. 참가 학생들은 체내 니코틴 누적량 측정을 통해 흡연자 여부를 확인받은 뒤 6개월 동안 주기적인 금연교육과 전문가와의 전화상담 등을 받는다. 수원여대는 해마다 1회 이상 금연특강을 여는 한편 금연 사진전 등 다양한 홍보행사를 통해 흡연의 폐해와 금연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충남 논산 건양대학교는 H4C장학제도로 유명하다. H4C장학제도는 결단력과 끈기로 다이어트, 금연 등에 성공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2003년 12월부터 실시되어 이제는 단기 이벤트성 사업이 아니라 명실공히 정식 장학금제도로 자리잡았다. 흡연자인 학생이 금연건강실천서를 작성해 제출한 후, 10개월간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해 흡연여부를 검사한다. 금연에 성공하면 장학금이 지급된다.

제약회사와 대학교가 협력해 금연활동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한양대학교 경영대학(학장 예종석)은 제약회사인 한독약품과 함께 한양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금연활동을 전개하는 내용의 금연캠페인 협약을 체결했다. 한독약품과 한양대는 서울 성동구 보건소와 연계해 한양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금연서약 행사, 금연자료 제공, 금연전문가의 정기적인 상담, 캠퍼스 내 금연교육 및 강연 실시 등 다양한 금연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학교측은 “학업이나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학생들의 흡연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고의 지성인 동시에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금연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인을 양성하는데 학교가 앞장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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