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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최대주주, 아들들은 사외이사 '안착'

박용오 전 두산회장 일가, '형제의 난' 이후 재개 발판 마련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3.21 11:29:31

[프라임경제] 박용오 전 두산회장의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두산가 '형제의 난'이후 그룹의 경영에서 배제되었지만 도급순위 55위인 중견건설업체 성지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재계 복귀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성지건설 주주총회에서 박영원, 박중원 씨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성지건설의 경영진 윤곽이 들어나며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오전 9시 열린 성지건설 주주총회에서는 박용오 전 회장의 아들인 장남 박경원, 차남 박중원씨도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등 박 전 회장의 일가가 재개할 발판을 마련됐다.

또한 윤양호 전 두산건설 상무, 이상국 나래환경산업 대표 등 2인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감사 역시 경영진이 후보로 내세운 이규방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이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 펀드)측에서 추전한 배상환 후보를 누르고 선임됐다.

장남인 경원 씨는 두산건설 영업사업본부 상무와 전신전자 대표 등을 지내다 2006년 경영권에서 물러났다. 차남인 중원 씨는 두산산업개발(현재 두산건설) 영업사업본부 상무를 지내다 지난해 3월 코스닥업체인 뉴월코프를 인수해 8개월 정도 경영한 후 경영권에서 물러난 상태다.

   
 
   
 
재계 일각에서는 박 전회장과 박중원 씨 모두 두산건설 경영에 참여한 경력이 있어 자연스럽게 건설사 인수로 이어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 회장은 성지건설 최대주주인 김홍식 명예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24.4%인 114만1,111주를 73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계약은 경영복귀를 희망하는 박 전 회장과 지분 매각을 추진해 온 성지건설 대주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1969년 설립된 성지건설은 순이익률 10%, 현금성 자산 800억원, 당좌자산만 2,257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실적이나 재무구조가 탄탄한 알짜 회사다. 또 성지건설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타 건설사들이 매력을 느낄 정도로 잘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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