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기 브론스는 종교와 무관하게 발달해온 세속 미술의 전통과 21세기 미술이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경이롭고 미래지향적인 직관 속에서 그의 작품에 내재한 고유한 영감을 찾아낸다. 세속 미술의 전통과 미래에 대한 직관이라는 이 미묘한 조화는 새로운 창조적 기법에 대한 마력을 불러일으키며, 그 상세함과 그 규모는 기 브론스를 진정한 선구자들이 된 모험가들 한 가운데 위치시킨다.
기 브론스는 생-뤽(St. Luc)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라 캉브르(La Cambre)에서 벨기에의 유명한 화가인 폴 델보(Paul Delvaux)에게 벽화 기법을 배웠다.
그는 전 방위 시각예술 예술가였고, 광고와 상업 입체 장식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적인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그가 인정받은 분야는 대부분 패션 사진 분야에서였다. 그는 이 분야에서 벨기에 브뤼셀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프랑스 파리에서까지 인정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대외 활동과 별개로, 그는 묵묵하게 그 자신만의 만족과 성취를 위해 추상 미술(abstract painting)을 꾸준히 연마해왔다.
예술 속에 깃든 정보의 원천을 알고 싶어 한 그는 인물 표현에 대하여 홀로 다양한 실험을 계속 하였다. 그는 패션 사진 분야에서의 그의 전문 능력을 활용하면서, 얼굴의 신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였고, 여성 육체가 지닌 아름다움을 보다 더 확대하기 위해 컴퓨터로 여성 인물의 특성을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남성의 육체는 그에게 매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 않고 그의 목표도, 그의 화법에 어울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몇 년 동안, 그는 별 뜻 없이 자화상 한 점을 내놓았을 뿐이다.
그가 표현한 작품들은 외설스럽다 라기 보다는, 도리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어떤 신비로운 에로티시즘의 촉감에 가깝다. 그의 작품 속에서 여성의 시선은 자주 헤어밴드나 선글라스로 가려져 있고, 그녀들의 몸 어떤 부분은 천으로 걸쳐져 있다. 그리고 그 천은 때때로 반투명으로 그려지거나, 불투명하게 그려져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이집트 미라를 싸고 있는 천을 연상시킨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파라오의 미라들은 영혼이 사라진 육체만 남아있을 뿐이다. 기 브론스의 가짜 미라들은 그 속에는 신비롭고 격정적인 삶을 숨기고 있다. 그의 미라들은 마치 <잠자는 숲 속의 미녀>(Belle au bois dormant), 다시 말하자면, 향수에 잠긴 노인의 순수한 명상 속, 눈에 띄지 않는 일본식 저택에서 잠을 자고 있는 어린 소녀를 떠오르게 만든다.
꼭 그들의 신비로운 내밀함 안으로 접근하려는 관람객의 침입을 거부하는 것 마냥, 작품 속에 표현된 그녀들의 몸짓은 어떤 손길이나 시선에 대해 흐릿한 방어의 몸짓을 보여준다. 기 브론스에 의하면, 그것은 거의 본능에 가까운 여성 특유의 반응으로, 이브의 딸들 대부분이 그녀들의 비밀 정원으로의 접근을 막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녀들의 의심에 가까운 반응은 그녀들을 더 매력적이고 신비롭게 만들고 있다. 예술가는 그녀들의 이러한 모습에 대한 그만의 고유한 해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관람객 스스로, 망설이지 않고 관람객만의 고유한 자유로운 해석을 가지기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몽상적인 방식을 통해, 해석 가능한 그녀들의 본질에 대한 열쇠를 신비스러운 방식으로 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자기 나름대로 작품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드는 이러한 자유스러움으로 우리는 아주 오래 전 기 브론스이 추상 미술로 그의 예술가적인 창작을 시작하였음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가 작품에 날짜를 기입하지 않고 심지어 그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 것은, 그의 초상화가 우리에게 늘 시간을 초월한 듯한 인상을 주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유들 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그가 표현하는 그 인물들은 항상 여러 다른 인물들의 개성을, 하나의 단일한 예술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부러 섞어, 융합시킨 결과이다. 그리고 이는 가능한 한 보다 완벽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이다.
많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기 브론스는 자신의 기법을 변화시켜 왔다. 그가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을 때, 그는 여성의 초상화를 얇게 배경을 수축시키면서 반투명으로 그렸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반대의 외양을 지니고 있는데, 형태들은 얇게 색깔이 칠해져 있으며, 하얀 배경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서, 비록 빈 여백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시간을 초월한 듯한 느낌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그는 보이는 이들이 작품을 볼 때 그의 온 관심을 집중시키게 만들고 배경 지식을 형성하게 되는 참고 자료들로부터, 표현된 인물의 모든 육체적 아름다움과 내적인 복잡성으로 그 앞에 나타난 그녀들 자체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해준다.
보다 기술적인 언급을 하자면, 페인팅의 기본적이고 유일한 도구로서의 붓은 이제 중지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기 브론스가 그린 여성들의 초상화 모두는 하나 혹은 다수의 사진 이미지들에 기초하고 있다. 이후 일련의 작업들이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지고, 마무리된다. 고대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그들의 그림의 밑바탕을 스케치하고, '대가'로 불리게 될 최종적인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전까지, 작품 구상을 위해 그들은 그들의 아틀리에를 떠나갔다. 하지만 기 브론스는 그의 아틀리에 안에서 현대의 복잡한 기술의 도움을 받아가며, 그 자신 스스로 모두 작품에만 매달린다. 그는 <<유일한 결과물(des enfants uniques)>>를 창조할 뿐이다. 그를 가로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예를 들어, 앤디 워홀(Andy Warhol)이나 다른 많은 예술가들은 석판화, 실크스크린, 동판화, 목판화, 그리고 다양한 다른 방식의복제품들을 통해, 복수의 동일한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그도 아마 이것을 생각했을 것이다.
자료제공 포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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