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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X파일]투자이론에 강한 학자출신 대가, 마틴 즈웨이그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03.31 10:15:44
[프라임경제]마틴 즈웨이그는 월가고수들을 대거 배출한 명문대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학) 출신에 미시건주립대에서 재무관리론 박사학위를 받은 대표적인 학자출신 트레이더이다.

교수였던 즈웨이그는 투자전문지 <배런스> 등에 기고를 많이 했는데, 주식시장에서 한 발짝 비켜서서 학자적 관점에서 분석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그가 학술잡지에 발표한 ‘Put-Call Ratio(풋 ․ 콜 비율)’는 많은 이들을 감탄하게 한 최고의 걸작이었다. ‘Put-Call Ratio’는 대표적인 시장의 심리지표 중 하나로, 주가의 고점과 저점을 판단하는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풋옵션 거래대금을 콜옵션 거래대금으로 나눈 값인데, 50%대면 상승추세의 종료를, 또 150%대면 하락추세가 끝남을 의미한다. 많은 증시분석가들이 그의 ‘Put-Call Ratio’를 통해 시장을 진단한다. 한국에서도 투자심리의 과열여부를 판단할 때 자주 언급된다.

마틴 즈웨이그가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건 1987년, 블랙먼데이를 정확히 예측해서였다. 당시 그는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에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현금비중 확대를 권유함으로써, 시장대응에 대성공했다.

어느 월가 고수들보다도 종목 및 타이밍 선정에 신중했기에 이처럼 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그는, 주식투자 성공원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첫째, 금융정책을 읽을 것. 그가 말하는 금융정책이란 금리, 통화량, 지급준비금 등 통화 공급과 관련된 내용이다. 쉽게 말해 금리정책의 추세로부터 돈 벌 기회를 낚으란 얘기다.

재할인율과 지급준비금 등을 관찰하면 시중자금의 증감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금리정책의 향방을 얼마든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통화당국 입장에선 경제성장 속도조절을 위해 선행적으로 정책도구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사전에 캐치하란 논리다. 특히 그는 재할인율을 중시했다. 연방준비위원회가 재할인율을 변경하면 이후 연방금리도 따라가기 때문이다.

더불어 할부채무액도 챙겨봤다. 할부채무가 줄면 가계부채도 감소하며, 이렇게 되면 금리 상승압력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증시로선 호재일 수밖에 없다.

그는 늘 “금리와 증시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물론 그 역시 금리정책의 한계는 인정한다.

그래서 두 번째 관문을 강조한다. 기술적 분석이라 부르는 시장심리 영역이다. 이와 관련해 마틴 즈웨이그는 “금융정책은 장기적으로 잘 들어맞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지만, 금리 상승기 때 주가가 오르는 것까지 설명하진 못한다”고 밝힌다. 즉, 단기적으론 금리와 주가가 동일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현상을 설명하는 게 시장심리다. 시장심리를 파악하는 잣대는 펀드의 현금비중으로, 펀드의 현금 보유비중이 높으면 환매부담이 크다는 의미로,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대현상도 마찬가지다. 펀드가 현금 대신 현물비중이 높으면 매도압력이 낮아 낙관적으로 봐도 되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한 가지 투자모델에 목매는 완고한 스타일은 아니다. “모델은 늘 진화해야 한다”는 지론 하에 쓸모 없어진 지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모델을 찾는 데 개방적이다.

마지막으로 마틴 즈웨이그는 자신만의 편안한 투자기법을 만들 것을 강조한다. 학자 출신답게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수립, 이를 철저히 지키며 투자해 왔다. 그리고 주식 성공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면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반드시 투자자라면 자신만의 편안하고 쉬운 시스템 • 투자법을 갖고 있는 게 좋다. 일단 이게 준비되면 투자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능력에 벗어나는 일을 하고자 시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하이리치(www.hirich.co.kr)는 이에 대해 “최근 미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위기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블랙먼데이’ 못지않게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지만 마틴 즈웨이그가 말한 금융정책, 즉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하와 재할인률 인하를 통해 글로벌증시를 비롯한 국내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면서 “현 증시 상황이 아직 불안정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경우 무엇보다 시장 분위기에 휩싸이기 보다 자신만의 투자법을 찾아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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