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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남영 농협중앙회장 후보 "결실 위한 멈추지 않는 개혁 필요"

보다 탄탄한 농·축협, 더 든든한 중앙회를 만드는데 헌신하고파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0.01.30 18:07:40
[프라임경제] 200만명이 넘는 조합원과 수십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농협중앙회 수장을 뽑는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무려 10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탓에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유력 후보를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그중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과 같은 지역인 전북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은 현재 경영철학과 농정비전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호남 단일 후보로 평가받는다.  

화려한 구호 보다 내실 있는 농정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유남영 농협중앙회장 후보 ⓒ 프라임경제



'전북 정읍 1955년생' 유남영 후보는 정읍농협조합장 당선(2001년) 이후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인사다. 정읍농협 6선 조합장과 함께 △농협금융지주 이사 △농협중앙회 이사 △정읍시의원을 지내는 등 경력도 화려하다. 1996년부터 무려 23년간 농협에서 텃밭을 일궈온 셈. 

아울러 농협그룹 내 금융·유통회사를 두루 경험하며 차곡차곡 성과를 쌓았으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중앙회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특히 병원 전 회장과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김병원) 전 회장 경영철학과 농정비전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유남영 조합장이 자리를 승계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연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유남영 후보가 바라보는 농협중앙회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프라임경제>가 만나봤다.

다음은 유남영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농협 중앙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배경은?

▲지난 23년간 농촌지역 농협 조합장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농민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오늘날 우리 농업·농촌 현실은 참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농·축협이 조합원을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할까, 중앙회는 농·축협을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여전히 하고 있다. 이런 고민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탄탄한 농·축협, 더 든든한 중앙회를 만드는데 헌신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유 후보는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 소득 65%에 불과하고 외국인 노동력이 없인 농사가 어려운 현실 상황을 인식해 이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프라임경제



-조합장 시절, 부실했던 정읍농협을 경영 안정을 토대로 선도농협으로 탈바꿈시킨 이력이 있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996년 조합장으로 취임했던 당시 정읍농협은 이전 쌀판매 미수금 사고로 무려 3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으면서 '합병권고농협'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위기극복이 급선무였던 만큼 조합장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자 솔선수범해 급여부터 반납했다. 

덕분에 전직원과 조합원들도 '농협 살리기'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고,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경영개선에 나서면서 불과 2년 만에 부실농협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정읍농협은 지난해 연말 기준 취임 당시보다 사업규모가 7배 이상 늘었다.

이런 성과의 원동력은 '농협을 살리겠다'는 강한 신념을 전직원과 함께 공유하고 단결해 실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조합장 관용차를 팔고 운전기사를 없애고 정상화될 때까지 조합장 개인비용도 안 쓰는 등 솔선수범이다. 세 번째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고정자산을 매각하는 '긴축경영'이다. 

이런 결과가 조합원과 고객 '신뢰회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우리 농업·농촌 현실이 상당히 어렵다.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전국 농업 경영주 가운데 40세 미만 젊은 농가는 1%도 되지 않고, 60세 이상 고령 농가가 무려 76%에 달한다. 농가소득도 도시근로자 소득 65%에 불과하고 외국인 노동력이 없인 농사가 어려운 정도다. 

뿐만 아니라 외국산 농축산물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WTO 개도국 지위마저 포기하면서 우리농업은 그야말로 절체절명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농업인과 함께 농업을 경쟁력 있는 미래산업으로 만들고, 농촌을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즉, △농가소득 증대운동 추진 △선진국형 케어팜 운영 △농촌인력중계센터 기능 확대 등 구체적 대안이 필요한 시기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농가소득 증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주요 실천사항은 △농업생산성 향상 △농축산물 농가수취가격 제고 △각종 농자재 가격 안정화 등 통한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향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치매노인 및 장애인 돌봄농장과 같은 '선진국형 케어팜'도 오는 2025년까지 50개소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또 농부병 치료전문병원 건립 추진 및 시·군 단위 연합 농협요양원 시범운영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촌 내 다문화가정과 결혼이민여성 안정적 농촌 정착을 위한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 

나아가 갈수록 심화되는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농촌인력중계센터 기능을 대폭 늘리는 한편, 농기계은행의 농기계 임대 및 농작업 대행(직영)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 도입인원(쿼터)이나 계절근로자 체류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 추진할 것이다.

-농협중앙회와 지역 농축협 등 농협조직 발전 방안으로 무엇이 있는가. 

▲농협 발전은 사업경쟁력 강화와 효율적 경영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 화려한 구호나 홍보보단 실속 있는 내실경영으로 농업인이 믿고 의지하는 농축협으로 거듭나야 한다. 즉, 농축협을 더 탄탄히 하고, 중앙회는 더 든든하게 만들어 하나된 농협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해 지속적인 개혁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책임경영과 시너지경영, 청렴경영을 통한 사고예방 등으로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농협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특히 지역 여건상 경제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신용사업이 취약한 농촌형 조합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남영 후보는 스마트팜 사업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4차산업혁명과 미래를 위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프라임경제



-농협중앙회 등 안정적인 조합 운영을 위한 공약은?

▲우선 조합장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회장을 조합장 직선제, 감사위원장을 대의원 직선제로 바꾸고 계열사 임원에 전현직 조합장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상임조합장 계속재임 3회 제한 폐지도 추진할 것이다. 

둘째로는 농촌현실을 고려한 제도 확충이다. 조합원 수 부족 및 사업량 미달로 인한 인위적 합병을 제한하도록 추진하며, 오는 2025년까지 '조합상호지원기금 20조원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아울러 농·축협 경제사업과의 사업경합 및 이해충돌 문제도 해소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도농상생을 추구하는 농협을 만들겠다. 농촌농협과 도시농협간 협력 및 조화, 그리고 농가와 도시가구간 소득격차 해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축산과 원예분야 위상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농민과 유권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협 존재가치는 농업인이다. 이젠 중앙회와 농축협, 계열사 각 사업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농협이 꼭 필요하구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나씩 그 열매를 맺어야 한다. 

물론 결실을 맺기 위해선 멈추지 않는 개혁이 필요하다. 현재 농협은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미래로 나아갈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중단 없는 개혁과 혁신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국민 농협으로 거듭나도록 전국 농민조합원 및 농·축협 조합장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한다. 

he is…

정읍농협조합장 6선(1996∼현재)
농협중앙회 금융지주 이사(2016∼2019)
농협중앙회 이사(2004∼2007)
하나로마트 선도조합협의회 감사 역임
조합카드발전협의회 위원 역임
전국RPC협의회 자문위원 역임
정읍시농산물유통(주) 대표이사 역임
(사)한국고추산업연합회 이사 역임
(농업관련)세제대책위원회 위원 역임
제2대 정읍시의원 역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정읍시협의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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