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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한반도 대운하 전면전’

야권 ‘운하 반대’ 총공세…한나라당 ‘수비’에 급급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3.31 11:38:10

[프라임경제] 민주당의 ‘대운하 밀실추진ㆍ정치사찰 규탄대회’, 자유선진당의 청와대 앞 운하 반대 집회,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의 운하 반대 연대,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의 운하 저지 주장….

총선 정국이 온통 운하 반대 목소리로 뒤덮이고 있다. 이른바 ‘대운하 전면전’ 양상이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대운하 반대' 공동전선을 구축,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공천 확정이 유례없이 늦어진 탓에 이슈나 정책 대결이 실종된 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야심 공약인 ‘한반도운하 사업’이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야권은 ‘운하 저지’ 깃발 아래 일사분란 하게 모여 총공세 중이고, 운하 공약의 불리함을 감지하고 3월 중순 총선 공약에서 ‘운하’를 제외했던 한나라당은 수비에 급급한 모양새다.
 
△정부 당국의 운하 착공 검토 문건이 드러나고 △정부 내 비공개 운하 전담팀이 운영된 사실이 확인된 데다 △경찰과 국정원이 대운하 반대 교수들을 찾아가 성향 조사를 벌인 사실까지 드러난 데 힘입어 야권은 운하 저지 총공세 모드로 돌입했다.
 
운하 찬성 여론은 대선 직후부터 현재까지 계속 떨어져 현재 20%대에 턱걸이 하는 수준이지만, 반대 여론은 6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야권은 이 같은 국민여론을 지렛대삼아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를 ‘운하 저지’로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권의 운하 저지 총공세에 대해 “총선용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운하는 국토의 모양을 바꾸고 환경ㆍ경제 등 중요사항이 포함된 대사업”이라며 “최대한 검토하고 또 검토하기 위해 공약에서 뺀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우리가 무작정 추진하려고 했으면 총선 공약에 내걸었을 텐데 그게 아니니까 공약에서 뺀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측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운하 저지 움직임은 불길처럼 번져나갈 조짐이다. “운하 이슈가 총선에 불리하다는 점 때문에 총선 공약에서 제외했다”는 야권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한나라당은 이래저래 답답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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