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007년 현대건설이 추진한 경기도 김포시 향산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전면 백지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보상금’과 관련된 문제들이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향산리 일대에 ‘힐스테이트 타운’을 조성코자 인근 12만여평에 3,400여가구 규모의 ‘향산도시개발예정구역’ 지정을 위해 사전검토서를 김포시청에 제출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향산도시개발예정구역’은 김포 지역 남부 생활권에 위치한 미니 신도시급 부지로 112~192㎡(34~58평형)의 중·대형 대단지가 들어서고 2008년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추진코자 했던 지역은 김포시청의 ‘주택계획서 4단계’에 따라 2016년에 인가가 나는 땅이었다. 결국 현대건설의 향산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은 장기연장 혹은 백지화에 이른 것이다.
◆지역민-“이사갈 수도, 눌러앉을 수도 없는…”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은 현대건설로부터 지상권과 이주비용으로 4,000만원 정도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근으로 이사를 갔거나 아직 준비조차 못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은 “이 비용으로는 김포에서 집을 구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현대건설로부터 이주비용을 받고 인근으로 이사를 간 A모씨는 “(현대측이 제시한)이주비용으로는 부족해 은행에 대출을 받았다”며 “대부분이 대출을 비롯해 주변으로부터 돈을 꿔서 이사를 갔고 일부는 월세로 간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아직까지 일대에 살고 있는 B모씨는 보상금과 관련된 법정소송 과정에서 출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대건설 측으로 부터 “해당 보상비는 일체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현대건설-“일단은 우리땅이니깐…”
보상비 문제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마 요건충족이 안돼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겠냐”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과 관련해서도 “일단 사업은 접은 상태지만 우리가 산 땅이므로 마무리를 지어야한다”며 “지금은 관련 사업을 추진하던 팀도 해체됐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현대건설 주택영업본부의 한 관계자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소송과 관련한 부분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포시청은 ‘우리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오는 2016년에 사업 승인을 내주기로 현대건설 측에 밝혔고 해당 지역은 본인(현대건설)들이 추진할지 아니면 다른 사업지로 넘길지는 그쪽 문제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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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주택영업본부가 향산리 주민에게 송부한 철거 관련 공문> | ||
현대건설 측이 제시한 지상건물의 철거 및 부지의 인도는 금일(31일)까지 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 6일 현대건설이 지역 주민에게 송부한 문서(건물철거 및 토지 인도 등 소송관련 / 하단 첨부)를 살펴보면 31일까지 지상건물의 철거 및 부지의 인도를 이행하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또한 ‘상기일까지 이를 이행치 않을시에는 귀하의 의무사항에 대한 법적 강제집행과 이에 따른 손해배상 등 법적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
10년뒤로 장기연장된 혹은 백지화로 돌아선 ‘향산리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어디로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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