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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그의 연봉은 0원’…조성우 큐필드 이사

연봉 5천만원에서 '0원'이 된 까닭은?

이종엽 기자 | lee@newsprime.co.kr | 2008.04.07 21:07:44

[프라임경제] 큐필드 세일즈마케팅총괄 조성우 이사를 처음 보는 순간,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앳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79년생 만 29살이라는 조 이사는 백팔십이 훌쩍 넘는 키와 딱 벌어진 어깨, 웃음을 잃지 않는 첫인상에서 진정한 영업통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조성우 이사의 파격적인 행보는 세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의 풍채는 운동을 좋아할 법도 했으나, ‘세상에서 운동을 제일 싫어한다’는 말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20대의 기상을 느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큐필드의 조성우 이사는 국내 최초로 ‘대리운전 콜기능 호출기’를 출시하면서 대리운전업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부상한 인물이다. 조 이사는 작년 2월 금융회사를 그만두고 큐필드로 영입됐다.

현 큐필드 이종현 대표와 고객과 세일즈맨으로 만나 금융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던 과정에서 조 이사의 특이하고도 독창적인 생각을 높이 사 그를 삼고초려 끝에 영입하게 되었다 한다. 입사하기 전 증권회사와 보험회사에서 일을 하며, 고액 연봉을 받던 그가 제조업으로 방향을 바꿔 모험을 단행한 이유는 ‘내 자아를 찾자!’라는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된다.

큐필드에 입사한 후 그의 인생은 내리막길이었다. 제품 발주는 계속적으로 줄어들어 매출액은 급감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분야는 하향산업으로 치부되는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당연스레 혹독한 겨울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연봉삭감도 감수해야만 했고, 통장의 잔고도 줄어들어 신용불량자까지 감내해야 할 분위기였다. 열정의 몸부림은 통장의 잔고처럼 쓸쓸하기 그지 없었으며, 자신의 어리석은 선택을 원망하기에 이르렀다. 입사하기 전 그가 바라던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사치고 낭비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그의 하루는 언제나 고단함과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돌파구를 못 찾고 헤매던 그가‘대리운전 콜기능 호출기’를 고안하면서 바야흐로 새로운 서막이 열리기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에 대리운전을 이용하면서 대리운전업계의 고객서비스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 고객만족의 입각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었다. 그 제품은 강력 범죄와 사고의 온상이 되고 있는 대리운전업계의 혁명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의 현재 연봉은 '0원'이다.

제품을 출시하면서 회사의 어려운 사정으로 자진해서 100% 인센티브제로 전환을 하였기 때문이다. 100% 인센티브로 전환을 하면서 그는 두 달간 무임금으로 일을 해 나가고 있다. 카드도 연체가 되었고, 대학시절 받은 학자금 대출도 연체가 되었다. 하지만 나락을 논하기 이전 그가 희망을 잃지 않는 이상, 밝은 모습은 변치 않을 것이다. 

   
<사진=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에 그의 앞날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조 이사의 지난 과거 이력을 들춰 보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겨 왔다.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대학원에서는 프라이빗뱅킹학을 전공했다. 한때는 전공을 살려 대학로에서 극작가로 활동을 했고, 증권회사와 보험회사에서 세일즈도 하였다. 그러던 그가 지금은 제조업 분야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한우물만을 파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 세상에서 그의 행적은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을 던져 준다. ‘즐길 수 있는 일, 성공이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대리운전 콜기능 호출기’는 아직 발주량에 따른 제품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중소기업의 가장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제품 홍보가 미흡한 점을 들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구매자들에게 위험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는 큐필드 이하 조 이사의 방침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 후 급여통장의 '0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는 중소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홍보의 열을 올리고 있다. 대리운전 보상마케팅과 결부시켜 전개되고 있는 ‘대리운전 소비자 피해 보상제도’, ‘대리운전자 보험 가입 보증’, ‘대리운전 이용실태 만족도 조사’, ‘대리운전기사로 부르고 싶은 연예인’, ‘아트데칼 프로젝트’등이 그가 내놓은 소비자 밀착형 마케팅 프로세스이다.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제조업체이기 이전 구매자들과 상생의 기본 원칙을 중시하는 큐필드 세일즈마케팅총괄 조성우 이사는 오늘도 마케팅과 관련된 아이디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가 연봉 0원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하기보다 ‘그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가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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