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험생들과 신입사원들의 관절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입시에 대한 부담만큼이나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신입사원들은 의욕에 앞서 일하다 보면 척추, 목, 손목 등 관절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신촌연세병원 배중한 과장은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처럼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잘못된 자세로 인해 관절에 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잘못된 자세, 몸에 맞지 않는 의자 사용, 무리한 컴퓨터 사용 등이 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잘못된 앉은 자세, 척추측만증•허리디스크 유발
척추측만증은 뒤에서 봤을 때 I자로 곧게 펴져 있어야 하는 척추뼈가 C자나 S자로 굽은 증상을 말한다. 척추 X-ray 검사에서 척추뼈가 옆으로 10도 이상 휘었다면 척추측만증이라 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다른 질환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 의자에 앉는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나 책가방을 한 쪽으로만 들고 다니는 경우에 발생한다.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척추가 한쪽으로 휘어지기 때문에 어깨 높이가 달라진다.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 끈이 한쪽만 흘러내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신발 밑창이 한쪽만 유난히 닳을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휘어진 각도가 10-20도 이하라면 자세를 교정하는 것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20-50도의 측만증은 교정기구를 착용하고 측만증체조를 계속함으로써 휜 척추를 교정한다. 허리가 50도 이상 휘었다면 척추측만증이 심각한 상태이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를 연결해주는 디스크(추간판) 안에 있는 수핵이 밖으로 빠져 나간 상태를 말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 퇴행성 변화,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게 되면 척추가 휘게 되고 이는 디스크를 압박해 허리디스크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빠져나간 디스크 수핵은 척추 안에 위치한 신경을 압박해 엉덩이, 다리, 허벅지, 장딴지, 발 등에 통증을 일으킨다. 감각을 떨어뜨리고 저림, 근력 약화, 요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X-ray검사와 MRI검사, CT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해 망가진 디스크 수핵을 녹이는 수핵감압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물의 압력을 이용한 하이드로시전 등의 방법도 등장했다.
수술적 요법으로는 빠져나온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는 추간판(디스크) 절제술이 있다.
고개 숙인 자세 ‘목 디스크’ 유발 앉는 자세뿐만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목에 무리를 주게 되며, 심할 경우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책상에서 공부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책이 눈높이보다 한참 낮게 위치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등과 허리가 구부러지고 고개가 숙여지게 된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모니터 쪽으로 고개를 내밀고 목을 쭉 뻗고 있는 자세를 하기 쉽다.
이러한 자세는 목뼈의 변형을 초래하고 두통과 만성피로,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목뼈를 이어주는 디스크에 문제를 일으켜 목 디스크를 유발한다.
목 디스크는 눌리는 신경에 따라 어깨 또는 팔이 아프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손가락이 저리고 팔에 힘이 없어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배중한 과장은 “목 디스크는 다른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환자들이 오인하고 그대로 두거나 확실하지 않은 민간요법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며 “이러한 경우 팔, 다리뿐 아니라 전신에 마비가 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목 디스크는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치료하게 된다.
그러나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빠져 나온 디스크의 크기가 커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 받는 경우에도 수술을 받아야 한다.
목 디스크는 내시경 레이저 수술, 현미경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내시경 레이저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몸 속을 들여다보면서 빠져나온 디스크 수핵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현미경 수술은 특수하게 제작된 수술용 현미경을 이용한 방법으로 수술 부위를 10-15배 확대해 수술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경 손상의 위험이 적다.
‘손목터널 증후군’ 부르는 컴퓨터 마우스 잘못된 자세는 비단 척추와 목만의 문제가 아니다. 컴퓨터 사용 시간이 많은 직장인과 볼펜을 자주 사용하는 학생들은 ‘손목터널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손목이 책상에 닿은 상태에서 손만 위로 꺾은 자세가 된다. 볼펜을 사용할 때도 손목을 구부리는 자세가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손목에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손목터널 증후군이 나타난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이 저리거나 손가락, 손목, 어깨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밤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져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흔하다. 통증이 나타날 경우 손을 털거나 흔들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신촌연세병원 김민영 과장은 “손목터널 증후군은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손목 부위를 절개해 신경이 지나가는 길을 넓혀주는 수술을 해야 하므로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초기에 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TIP. 척추, 목, 손목 관절 질환을 막는 바른 자세
1. 척추질환을 막는 바른 자세
의자에 앉을 때는 두 발 뒤꿈치를 포함해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충분히 닿도록 하고 무릎을 직각으로 세운다. 엉덩이는 의자 등받이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허리는 곧게 편다.
의자는 등받이가 수직이고 목 받침대가 있으며 앉았을 때 등과 허리가 편한 것을 이용한다. 바퀴 달린 의자는 엉덩이가 자연스레 뒤로 빠져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허리 근력과 유연성을 키울 수 있는 스트레칭을 틈틈히 해준다. 특히 척추측만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휘어진 허리 쪽의 몸통을 더 많이 늘려주는 운동을 한다.
2. 10분 스트레칭으로 목 디스크 예방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의식적으로 일어나 긴장돼 있는 척추와 목을 편안하게 이완시켜 주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목 돌리기, 어깨 주무르기 등을 통해 뭉쳐있는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준다.
책을 읽을 때는 책 받침대를 사용해 책과 눈높이를 맞춰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시선보다 약 15도 정도 아래에 위치시키는 것이 목 디스크 예방하는데 좋다.
3. 기능성 마우스로 손목 눌리지 않도록 주의 기능성 마우스, 키보드 등을 사용해 손목이 눌리지 않도록 한다.
업무나 공부하는 도중 손목을 움직여주는 것도 좋다. 손과 팔의 힘을 빼고 흔들어주거나 손바닥을 맞댄 채 손목을 돌려주는 동작 등은 손목터널 증후군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