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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2050 탄소중립' 친환경시대 성큼…"의무·필수될 터"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0.12.02 08:34:17
[프라임경제]  "향후 5년 이내 기업에게는 제품판매를 위한 탄소배출정보 공개가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며, 탄소배출정보의 경우 인벤토리 구축에만 수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전문지식을 요하는 사안이 많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탄소배출정보 관리를 위한 기업 대응전략. ⓒ 한국무역협회


10년 전 오늘,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해외 바이어의 탄소정보 요구 추세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위와 같이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2010년 12월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해외 바이어들이 요구한 탄소배출정보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해 수출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월마트‧HP‧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공급업체에 부품 및 부속품을 제조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에 관한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한 수출업체는 해외 영업사원이 바이어가 요구하는 탄소배출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수주 경쟁과정에서 불리한 일을 겪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죠.

반면 유럽과 미주·남미·중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수출하는 한 업체는 기후변화협약 등 글로벌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지난 2002년부터 탄소배출정보를 관리한 덕분에 해외 바이어들이 요구한 100여건의 탄소 관련 정보에 대해 큰 어려움 없이 대응한 경우도 존재했었습니다.

10년 전에는 그랬듯 현재 글로벌 키워드는 탄소배출 제로를 향한 '친환경'입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위기로 각 국 정부는 환경과 신성장 동력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는다는 의지로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죠.  

이번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 내세운 파리기후협약 재가입과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공약만 살펴봐도 향후 경제 방향이 어떤 쪽으로 흘러갈 것인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탄소 배출량 28.4%를 차지하는 중국도 20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변화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1조9822억 달러)은 2030년까지 각국에 퍼져있는 제조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화 10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즉 모든 애플의 판매 제품들을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 없이 생산해 기후변화에 일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애플은 각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재활용을 확대하고 제조업체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75% 감축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25%는 케냐 대초원 일대 재식림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 및 혁신적 탄소 제거 솔루션을 개발해 줄이기로 했습니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역시 지난해 전기 배달 트럭 10만대를 투입하는 등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도 탄소 배출 감축을 선언하며, 정부정책과 같이 움직이는 것을 엿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만 한정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투자자들도 예전에는 돈 많이 버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서 투자대상을 골랐다면, 이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대표적으로 ESG 관련 투자 상품 등에 돈이 몰리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ESG투자란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성과를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사회책임투자를 의미합니다. 특히 환경 'E'는 친환경 경영평가 지표로 환경성과나 이해관계자에 대한 대응을 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함에 있어 이미 기업 주가가 ESG관점의 비 재무적인 정보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제 투자자들도 투자대상을 선택할 때 기업의 ESG현황을 적극 점검하고, ESG개선까지 요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속도의 문제였지, 친환경 시대로 간다는 건 피할 수 없는 흐름인 셈이죠. 그런데 올해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더욱 이를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분명한 것은 환경을 보호해야한다는 시각에서 환경에 대한 의무적인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이에 따른 정부정책에 기업과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따라주며, 다가올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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