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1세기의 한국 재계는 과거에 비해 큰 소용돌이 속을 걷고 있다. 기업은 시대와 경제 환경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거나 순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침몰했다. ‘거대공룡’ 기업이었던 대우의 몰락, 현대그룹의 분열 및 외환위기 사태 이후 동아건설, 해태, 거평, 한라 등이 침몰하는 등 재계 판도가 급변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대기업들이 몰락한 재벌의 자리를 메워나가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다. 반세기 동안 이어진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의 ‘한 지붕 두집 살림’도 이런 변화 속에서 LG와 GS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길을 택했다. 본지는 [대기업 완벽대해부] 기획특집으로 <KCC그룹> 편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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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의 KCC그룹 성장 과정은 범현대가 다른 그룹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현대라는 울타리에서 하나씩 계열분리 해 현대기아자동차그룹·현대중공업·현대그룹·현대백화점·현대산업개발 등 다른 그룹과는 달리 KCC그룹은 처음부터 독자 노선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KCC그룹의 성장 배경에 범현대가 다른 그룹의 '후광효과'가 없었던 것일까. 막강했던 범현대가의 지원이 있었다. 도료, 유리의 최대 수요처라 할 수 있는 현대건설·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보이지 않는 지원이 버팀목이 되었다는 관측도 나돈다.
KCC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단연 KCC다. KCC는 선박용, 자동차용 페인트 등 도료 시장내에서 점유율 1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건축자재와 내장재 및 보온단열재, 유리 등 각 사업부문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자랑한다.
KCC는 그룹 계열사 지배구조에서도 여타 계열사를 장악하는 핵심축 역할을 한다. KCC는 KCC건설 36.03%를 비롯, 골프장 운영업체 금강레져 20.50%, 유리원료제조업체 고려시리카 60%, 자동차유리 생산업체 코리아오토글리스 40%등의 지분을 소유, 4개 계열사의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들 계열사는 지난해 모두 흑자를 기록한 알짜 기업들이다.
KCC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을 성공시켜 건설사 인지도를 높였다. KCC건설은 댐, 철도, 지하철, 고속도로 등의 토목 건설과 호텔·오피스·병원·연구시설·아파트 등 건축물 사업에 주력해왔다.
금강레저는 뛰어난 설계가 돋보이는 27홀로 구성된 골프 클럽. 전망이 좋은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광산업체인 고려시리카는 유리 주원료인 규사와 백운석, 카스마이트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용 안전유리 생산업체다. KCC와 세계 최대 종합화학제품 및 자동차용 안전유리 생산업체인 일본 아사히글라스의 합작회사다. 자본금 1,000억원에 총 3,300억원이 투자된 이 회사는 자동차용 전면유리·후면유리·측면유리 등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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