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86운동권 세대에 대한 지지는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와 감사의 표현으로 생각해왔다. 민주주의가 주는 열매를 후대와 내 아이들이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패배의 결론은 투쟁과 성취의 역사를 잊지 못한 미련한 86의 오만이다. 성취의 감동은 민심을 설득했던 적도 있지만 내려놓는 법을 배우지 못한 운동권이기 때문이다.
광주를 달구는 시장경선은 정치·행정 전문가와 운동권 출신 삼선 국회의원의 대결 양상이다.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자부장관 △건교부장관 △2선 국회의원 △참여정부 혁신관리수석 △문재인 정부 일자리 부위원장을 거친 이용섭 현 광주광역시장.
△삼민투(85년 4월 조직. 민족 통일·민주 쟁취·민중 해방) 구속 투사 △3선 국회의원 △전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강기정.
이런 가운데 대선 실패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일부 86 운동권 정치인들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
이들이 강기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고 있는 것.
21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우상호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처럼 전국의 여론에 추파를 던지더니, 동지에 대한 지원을 빙자해 특정 운동권을 지원하고 있다.
미련하고 반성 못하는 운동권의 마지막 추악과 주접은 아닌지 의문이다.
솟대에 걸어 하늘에 내걸던 '민주주의'에 대한 그 기개와 타는 목마름, 그에 따른 결단은 과거의 추억일 뿐. 이제는 속칭 정치 걸뱅이는 아닌지.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에 도전했던 청년대표 정준호 전 예비후보의 일침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우상호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경선선대책본부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까지 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스스로 퇴보시키는 행위로 시민과 국민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정계은퇴 선언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고 '깐부'인냥 하며 광주시민 앞에 나와 지지를 호소하는 이들의 이런 파렴치한 행위는 오히려 민주 시민의 거센 비판과 반대에 부딪혀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고 짚었다.
이어 "광주시민과 함께 명분도, 상도의도 없는 86 정치인들의 광주시장 경선 끼어들기를 강력히 규탄하며 당장 광주시민 앞에 사과하고 선거운동에서 손을 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세대를 막론했던 민주주의 쟁취에 대한 투쟁의 역사는 일부 정치에 성공한 운동권의 것이 아니다. 또, 민주당의 생사는 운동권 86세대가 더 이상 주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헤겔의 정반합. 운동권의 역사는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이었다. 그리고 한때 쟁취.
87년 혁명의 주역은 운동권에 힘을 실어준 국민이었다. 대선 참패의 주역이 이제는 더 이상 민심에 구걸하거나 주도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결격 사유로 7대 범죄를 내세웠다.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아동학대 △윤창호법 위반을 포함한 음주운전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행위 등이다.
강기정 후보는 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2010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이후 강 후보는 자신을 막는 국회 경위의 얼굴을 때려 폭행혐의로 고소당했다. 법원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국회 경위가 국회의원인 강 후보를 폭행했다면 어떤 사건으로 비춰졌을까. 사건의 영상은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강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후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에 대해 당시 강 후보는 "국회의원이라고 말했지만 폭행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강기정 예비후보와 민주 중앙당에 묻고싶다.
국회에 출근해 양당 간의 물리적 다툼을 막은 경위를 폭행한 사실이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이 아니었냐고.
86세대 직업정치인들의 은퇴 선언이 줄을 잇는듯 하더니, 오늘 최재성과 운동권의 몸부림은 반성하지 못하는 청와대 86 주류의 단면이다.
대선 패배 후 쇄신을 꾀하는 듯하던 민주당과 86 주류는 광주에 개입하려 한다. 제발 부탁이다. 86이 키우고 키우려는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 묻어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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