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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대 입시비리 기득권 책임…이윤규 총장님 "애들이 뭔 죕니까?"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2.11.21 16:20:51
[프라임경제] 경기대학교는 지난 19일 자체 조사를 거쳐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배구 특기생 10명(합격 7, 예비 3)에 대해 합격 취소를 통보했다. 합격자 통보 하루만이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경기대 입학심의위원회는 이들이 제기한 이의 신청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 할 예정이다.

기자는 지난 11월4일 경기대의 입시비리 의혹 제보를 받았다. 손이 떨렸다. 필자가 배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사건을 어떻게 봐야 할 지 고민했다. 

계획된 시나리오, 공모된 범죄라면 이 사건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 취재에 신중을 기했다.

또 실기시험에 참가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차 체크, 표식이 있었던 응시생들의 윤곽을 그려냈다.

기자는 본지를 통해 지난 18일 새벽 1시경 '대학교 특기생 입시 전형에서 특정 표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어느 대학인지, 어느 학과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18일 오전, 합격자 발표 뒤 본지가 입수한 합격 예정자와 실제 합격자가 일치함을 확인했다. 이후 경기대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경기대의 입장은 단호했다. 경기대 관계자는 "입학처와 체육대학 관계자, 감독에게 확인한 결과 입시비리는 없었다는 결론을 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는 이 관계자에게 "대한민국 고3 배구선수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왜 경기대만 모르고 있습니까? 실기테스트 영상을 확인하고, 입장이 바뀌시면 연락주세요. 힘드시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기자가 장고 끝에 입시비리를 보도한 것은 대다수 배구인들이 알고 있는 입시비리로 인해, 상대적 피해를 받았을 어린 학생들의 상처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결국 하루가 지난 19일 경기대는 전격적으로 입학을 취소했다. 경기대와 입학심의위원회의 신속한 조치가 대학을 깨끗이 하려는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비춰진다.

경기대 관계자는 "이윤규 경기대 총장이 이번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입학심의위원회는 총장의 권한을 벗어난 독립 기구임을 강조했다.

기자의 마음은 무겁다. 사건의 파장을 짐작했지만, 너무도 가혹하다. 기득권의 일탈행위로 평생 멍애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아이들 입장에선, 테이핑은 배구 선수들에게 일상적인 일이다. 무릎이나 손목이 아플 경우, 테이핑은 관절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 취재중 만난 일부 지도자와 학생들은 "훈련할 때도 테이핑을 해 왔고, 별도의 표식으로 판단하지 못했다"고 항변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다. "이윤규 경기대 총장님, 입학심의위원회 위원님! 간곡히 부탁합니다. 학생들이 무슨 죄입니까? 형사법 격언 중, '99명의 범죄자를 놓쳐도 1명의 무고한 사람을 처벌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기대와 입학심의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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