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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너웨어 업계 '올리브영' 만들겠다" 이예린 라이크낫 대표

여대생들에게 입소문 난 '사전 체형 측정 기능'…"올해 전체 거래액 10억원 목표"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3.08.29 11:53:48
[프라임경제] 이너웨어는 자신의 피부와 가장 밀착된 의류다. 구매요소도 착용감과 편안함이 우선이다. 그런데 지금의 이너웨어는 기성품에 자신의 몸을 맞추는 형태다. 약간의 불편함을 애써 외면해 온 셈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예린 라이크낫 대표가 나섰다. 라이크낫은 2021년 체형별 맞춤 이너웨어 쇼핑 플랫폼 '풀라(POOLA)'를 출시했다. 풀라는 수집된 신체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몸에 꼭 맞는 속옷을 제작하고 추천·판매하는 원스톱 쇼핑 플랫폼이다.

이예린 라이크낫 대표. ⓒ 라이크낫


특히 '개인 맞춤 이너웨어'라는 콘셉트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덕분에 풀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시 3년 안에 월간 활성 유저 6만명, 가슴 분석 측정 누적 사용자 15만명을 달성했고, 올해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3배 늘었다.  

'프라임경제'와 만난 이 대표는 "올해 전체 거래액은 10억원, PB(퍼스널브랜드) 거래액은 5억원 이상 달성이 목표"라며 "풀라를 속옷 정보와 고민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이너웨어계의 올리브영 같은 쇼핑 필수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 유학 시절 풀라의 핵심 기능인 '사전 체형 측정' 아이디어를 처음 고안했다. 미국은 이미 △빅토리아시크릿 △룰루레몬 △써드러브 등이 온라인을 통한 사전 측정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으로 속옷을 구매할 때에는 피팅을 위해 직원 앞에서 옷을 다 벗어야 해 민망할 때가 있다"며 "미국에서 속옷을 온라인으로 구매해보니 그런 점이 없어 편리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온라인 구매 시 내 몸에 꼭 맞는 사이즈를 측정하기 어려웠다"며 "풀라에 온라인 사전 체형 측정 기능을 담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풀라는 '넷플릭스'처럼 이용자 개별 성향 분석에 따른 맞춤형 추천 서비스 제공을 앞세우고 있다. 풀라는 여성의 신체 유형을 78개로 분류한다. 이는 국내 속옷 큐레이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유형이다. 

풀라는 체형에 맞는 속옷을 추천하는 알고리즘 기반 분석 시스템으로 작동된다. ⓒ 라이크낫

풀라만의 큐레이션 서비스의 바탕에는 '사전 체형 측정' 기능이 있다. '내 가슴 분석' 메뉴로 제공되는 이 기능은 풀라 이용자로부터 △속옷 사이즈 △컵 모양 △밴드 △어깨끈 유형 △가슴 둘레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알고리즘 기반 분석 시스템으로 작동된다. 

이 대표는 유학을 마친 뒤 먼저 사전 체형 측정 기능을 한국에서 서비스해보기 시작했다. 모 여자 대학교 커뮤니티에서 사전 측정 서비스가 입소문나면서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대표는 "모 여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풀라가 소개되며 7주일간 5000명이 이용했다"며 "이때 풀라의 사전 측정 서비스 수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사전 체형 측정 기능은 수요도 높지만 이용자 만족도 측면에서도 강점이다.

이 대표는 "타 플랫폼의 반품율은 40%가 넘지만 풀라는 7%"라며 "풀라 회원들의 구매 전환율은 52%가 넘고, 구매 고객 50%는 사전 측정을 통해 추천된 상위 10%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풀라를 단순히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아닌 '소비자 친화 양방향 쇼핑 플랫폼'이 되길 꿈꾸고 있다. 이를 구현하는 방법은 소비자 데이터 기반 PB 확산이다. 풀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이터 분석 기반 체형 보완 PB를 출시·판매하고 있다.

국내 속옷 시장 규모는 2조, 여성 속옷 시장은 1조 5000억원이다. 이 중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을 나눠 보면, 현재 이너웨어 시장은 온라인 대비 오프라인 구매 비율이 더 높다. 아직 온라인 이너웨어 시장은 '블루오션'이다. 

이 대표는 "5년 내 온라인 속옷 시장이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여성을 위한 이너웨어 테크 솔루션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크낫의 구성원들. 이예린 대표는 풀라를 여성 생애주기에 따라 속옷을 쇼핑할 때 반드시 확인하는 이너웨어 업계의 올리브영 같은 필수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라이크낫

라이크낫은 길지 않은 사업 기간 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되지만, 이 대표 역시 개발자 채용, 영업 등 회사 경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와 직거래) 브랜드를 기획하며 얻은 실패를 교훈 삼아 사업을 키웠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스타트업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실패를 겪더라도 빠르게 회복해 다음 실행으로 넘어가는 회복탄력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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