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1년 기준 국내 보험사들은 매년 100조원 이상을 가입자로부터 받는다. 하지만 실제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약 70조원에 불과하다. 보험사들은 이마저도 최대한 적게 지급하려 한다. 때문에 보험사와 가입자 간 분쟁은 계속돼 금융 당국도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험 관련 분쟁 발생시 보험 청구권자가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고 바른 보상 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인공지능(AI) 플랫폼 '사고링크'다.
과거 보험사 손해사정사를 담당했던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는 손해사정 과정에서 보험사와 가입자 간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각한 탓에, 많은 가입자들이 '기대 이하 보상'이라는 2차 피해까지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정보 소외계층은 더 큰 손해를 본다.
송 대표는 "사고가 상대적으로 경미해도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의 고통이 심하고 보험을 잘 아는 사람들은 더 많은 보상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고링크는 지난 2020년 7월 론칭해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했다. 해당 고객 중 1만명 이상이 손해사정 상담을 받았다. 이같은 누적 고객 데이터를 통해 AI 손해사정 솔루션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었다.
사고링크 서비스에선 전국 30여명의 손해사정사로부터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모든 신체적 손해에 대한 무료상담이 가능하다. 발생일시나 상해내용, 그리고 차량수리 여부 등 상세 내용을 작성해 접수하면 사고링크에서 상담 내용 검토 후 24시간 내 적절한 합의시점과 기간, 합의금액 등 정보를 제공한다.
교통사고일 경우 피해자가 신속하게 치료와 차량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차량정비소를 연계해 차량수리 외 기타 물품 배상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사고링크는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홈페이지 외에도 유튜브·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이라면, 이들 플랫폼에서도 제대로 보상받는 방법에 대한 전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 정부도 보험 손해사정 관련 투명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해 '독립손해사정'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은 데다 관련 산업 규제 장벽에 실제 민간 기업들의 성과 창출이 요원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송 대표는 "올해만 다섯 차례 당국과의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적으로 가능한 부분과,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등을 매우 세밀하게 파악했다"며 "규제에 사업 개발이 쉽지 않지만, 현 제도에 맞춰 가장 안전하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링크의 핵심 서비스는 교통사고 보상 분야다. 교통사고 보상의 경우 보험금 지급 시장에서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게다가 보험 가입자 불만도 높다.
송 대표는 "교통사고 보상 시장에서 사고링크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며 "향후 다른 보험금 지급 시장까지도 확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창업할 때 가진 피해자의 편에 선다는 신념을 가지고 사고링크를 통해 보험금 지급 시장에서 고객들이 누구나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