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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구광모, ‘포스트 구본무’힘 받나

(주)LG 4대주주 뛰어올라…안정된 경영권 확보

이광표 기자 | pyo@newsprime.co.kr | 2008.08.29 09:28:51

[프라임경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자로서, 후계자로 주목 받고 있는 구광모씨(LG전자 과장)가 27일, (주)LG 지분 5만 5,000주(0.03%)를 추가 매입하면서 4대주주로 뛰어 올라 그 배경을 두고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구광모씨가 ㈜LG 주식 5만 5,00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발표했으며, 최근 거래가를 감안할 때 매입 대금으로 약 34억원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광모씨는 이번 추가 지분 매입으로 숙부인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4.46%)을 제치고 구본무 회장(10.51%), 구본준 LG상사 부회장(7.58%),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5.01%)에 이어 4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광모씨가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된 이후, 지분 증가추세가 뚜렷한 것을 두고, 후계구도 구축의 일환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 지난 2005년 5월 말 2.80%였던 광모씨의 지분율은 이번 추가 지분매입으로 어느 덧 4.48%까지 급증했고, 많은 재계 관계자들은 향후 경영권 확보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4세 경영’ 밑그림

LG그룹의 후계구도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슬하에 아들이 없었던 구본무 회장이 지난 2004년 가족회의를 통해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광모 씨를 양자로 입양한 것.

당시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며, 장자의 대(代)를 잇고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필요하다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그룹 측 설명이 뒤따랐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향후 후계구도를 위한 포석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구 회장이 광모 씨를 입양하기 전인 2000년부터 LG화학의 주식을 꾸준히 증여한 점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최근 LG이노텍 상장에 따른 평가차익 등으로 인해 광모씨의 현재 보유 지분평가액은 5,000억원대를 상위한다. 올해 서른살인 그를 감안하면, 재벌가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중에서도 최고 주식부자 대열에 포함되며 단연 돋보이는 모습이다.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를 졸업한 광모 씨는 현재 스탠퍼드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LG전자 재경부서에 입사하며 그룹에 첫 발을 담그기도 했으며, LG화학에서도 경영수업을 받은 바 있다.

LG 측 관계자는 "구광모씨가 보유하고 있던 ㈜LG와 LG상사의 배당금 등의 여유자금이 생겨 지분 매입이 이뤄진 것일 뿐이며 다른 목적은 없다"며 “구본무 회장이 왕성한 경영활동을 보이고 있고, 유학 중에 있는 광모씨를 두고 경영권을 승계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룹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차근히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구광모씨에 대한 그룹 안팎의 시선은 ‘후계구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광모씨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부터는 경영권 이양 시기가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구인회 창업주와 구자경 명예회장에 이어 3세경영 체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머릿 속에 ‘4세 경영’의 밑그림이 언제쯤 본격화 될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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