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농·축산물 생산비 폭등으로 농사마저 포기한 농민들이 농기계를 불태우고 벼 출하를 거부하고 있는 시기에 농협간부들이 관광성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빈축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전국농협노조 경인지역본부에 따르면, 오산·화성 지역농협 인사업무협의회는 지난 7월 30일 관내 14개 지역농협에게 러시아를 대상으로 9월 20일부터 5일간 전무(상임이사) 해외연수를 실시하겠다며 1인당 350만원씩을 부담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농협노조 경인본부는 “농민과 농협조합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알찬 연수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지만 연수의 취지와 목적을 볼 때 의혹이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인사업무협의회가 내려보낸 문서에는 공문의 취지로 ‘관련 논의에 의거해서 전무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니 경비를 제공해 달라’는 내용이 고작 세 줄로 정리되어 있어서 각 농협에서 1인당 350만원씩이나 되는 경비를 제공해야하는 공문의 취지치고는 너무나 무성의하다는 것.
또, 해외연수의 목적으로 직시돼있는 ‘올 사업목표 달성을 결의’하고, ‘농협별 화합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러시아까지 비행기타고 날아가서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빈축이 이어졌다.
노조는 “게다가 연수가 부부동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연수의 성격에 의혹을 더해줄 뿐”이라며 의혹을 더했다.
농협노조 경인본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연수 일정표도 구체적 계획도 전혀 명시하지 않은 채 경비제공만을 요청하고 있는 문서를 통해 우리는 얼마 전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서울시의원들의 외유성 연수나 고위공무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를 생각치 않을 수 없다”고 질타하며 “불분명한 해외연수 계획을 지금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마도, 비봉, 태안 농협 등은 농촌현실을 감안해 이번 해외연수에 참석하지 않기 결정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