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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친왕 제70주기 기신제향 축문

 

이종엽 발행인 | lee@newsprime.co.kr | 2025.08.18 10:35:00

제70주기 의친왕 기신제향 후 의친왕 후손들과 제관, 참반객들이 '대한독립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 의친왕기념사업회

[프라임경제] 지난 8월15일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이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홍유릉에서는 대한제국 황족이자 독립운동가 의친왕(이강, 1877~1955) 승하 70주기를 기리는 기신제향이 궁중예법대로 성대히 봉행됐다. 이하 기신제향 축문 전문이다.

태조고황제 폐하께서 민족의 첫 국호를 현창하시고,
광무황제 폐하께서 찬란한 광영을 큰 뜻에 담아 ‘대한’을 개창하신 지 이미 일백여 년.

하늘과 땅이 그 빛을 기억하건만, 일제의 침탈과 국권 상실의 비운 속에 억조창생의 통탄과 슬픔이 천지에 가득하였나이다.

이 거센 격랑 속에서 전하께서는 황실의 종통을 지키며
대한의 존엄과 자주를 향한 뜻을 굳게 세우셨습니다.

나라 잃은 백성의 고단한 숨결과,
광복을 염원하는 선열들의 절규를 가슴 깊이 품고,
한 몸을 아끼지 아니하셨나이다.

오늘, 전하의 승하 70주기를 맞아
감히 옛 충성과 절의를 우러러 추모하오며,
나라의 혼과 얼을 되살리고자 하는 뜻을 다시 굳게 다짐하나이다.

전하의 큰 뜻과 숭고한 행적은
천추만세토록 대한의 역사와 함께 흐를 것이며,
그 정신은 우리 겨레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는 등불로 남을 것 입니다.

이에 삼가 향을 피우고,
전하의 영전에 머리 숙여 고하나이다.

융희 1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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