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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T 보상으로 가입한 티빙도 탈탈…피해는 이용자 몫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6.12 10:39:06
[프라임경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도 이용자 신뢰를 저버렸다. 티빙은 아이디·이름·생년월일·성별·연계정보(CI)·중복가입확인정보(DI)·휴대전화번호·이메일·환불 계좌번호·비밀번호 등 이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 중 온라인 식별 정보인 CI 유출이 핵심 문제로 꼽힌다. CI는 주민등록번호를 직접 쓰지 않고 온라인에서 같은 이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생성하는 연계정보다. 이른바 '온라인상 주민등록번호'로 통한다. 

CI 유출이 즉각적으로 금융 계좌 개설이나 본인확인 우회에 악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유출된 이름·생년월일·이메일·휴대전화번호 등과 결합되면 한 사람의 정보를 묶을 수 있어 악용될 우려가 있다.

스미싱, 계정 탈취 등 2차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티빙은 지난 10일 "전화·문자·이메일 등을 통해 티빙을 사칭한 피싱 시도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이용자들이 더 분노하는 이유는 KT(030200)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들이 또 피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고객 피해 보상으로 티빙 또는 디즈니+ 6개월 이용권 제공을 제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리도 제대로 못 하면서 수집은 왜 하냐", "KT 보상으로 티빙한 건데 티빙이 털리네", "KT 털려서 보상으로 했는데 또 털리는 게 맞냐"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티빙은 KT뿐 아니라 커머스, 금융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와 제휴해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넓혀 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82만명 수준이다.

이러한 가입자 확대 전략으로 인해 다수의 사이트와 연결돼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 범위가 과거보다 넓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빠른 대처는 이용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티빙은 하루빨리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고 실효성 있는 이용자 보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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