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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2년 만에 음료 출고가 인상…칠성사이다·펩시 등 평균 5.3%↑

알루미늄·나프타값 급등에 고환율까지 겹쳐 원가 부담 확대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6.23 09:33:53
[프라임경제] 롯데칠성음료(005300)가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주요 음료 제품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등 포장재 원가가 급등한 데다 고환율 장기화로 수입 원액 비용까지 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한 마트에 판매 중인 롯데칠성음료 제품. ⓒ 연합뉴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6일부터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대표 탄산음료인 칠성사이다 출고가가 약 4.3% 인상된다. 밀키스는 약 6%, 커피음료 칸타타는 약 5.7%, 에너지음료 핫식스는 약 4% 오른다.

미국 펩시코로부터 원액을 수입해 생산·판매하는 제품들도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펩시콜라는 약 5%, 마운틴듀는 약 6.1%,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는 약 6.3% 출고가가 오른다. 이들 제품은 원·달러 환율 변동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산업 특성상 포장재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가격 인상 배경으로 들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포장재는 전체 원재료비의 약 50%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음료 포장재는 알루미늄과 나프타 기반 플라스틱을 주원료로 하며,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한다.

실제 알루미늄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지난해 5월 톤당 2440달러 수준에서 올해 5월 3670달러 수준으로 약 50% 올랐다. 플라스틱 주요 원료인 나프타 국제 시세도 같은 기간 톤당 568.6달러 수준에서 957.7달러 수준으로 약 68% 상승했다.

여기에 고환율로 펩시코 원액 등 수입 원재료 부담이 커졌고,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증가도 원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는 입장이다. 전사적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하는 한편, 올해 초에는 납품가격 연동제를 통해 중소 포장재 공급처의 납품 가격을 조기에 인상하고 운송 사업자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비 인상도 단행했다.

다만 누적된 생산원가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품질 경쟁력 저하와 주주가치 훼손 우려까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출고가 인상에 따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소매 채널의 소비자 판매가도 순차적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다만 최종 소비자 가격 인상 시점과 인상률은 판매 채널별로 달라질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가중됐음에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전사적 비용 절감 활동을 이어왔다"며 "하지만 생산원가 부담이 더 이상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격 조정은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인상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가격 조정과 함께 다양한 소매 채널과 연계한 판매 촉진 행사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비용 개선 활동을 이어가며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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