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가 여성 창업기업 발굴과 보육을 넘어 초기 투자 연계까지 역할을 넓힌다. 여성 창업 지원이 보육 중심에서 투자 연계형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공공형 창업기획자 등록을 마치고 여성 스타트업 발굴·투자 지원에 나선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기획자 등록을 마치고 '공공형 여성 창업기획자'로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창업기획자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보육하고 투자까지 연계하는 액셀러레이터를 뜻한다. 이번 등록으로 여기종은 기존 창업 지원 기능에 투자 기능을 더하게 됐다.
여기종은 그동안 여성창업경진대회와 전국 18개 창업보육센터 운영을 통해 여성 창업기업 발굴·육성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창업기획자 등록을 계기로 △발굴 △보육 △초기 투자 △후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여성창업펀드 조성이다. 여기종은 전문 투자기관과 협력해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성공한 선배 여성 기업인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단기 수익보다 회수 자금이 다시 여성 창업기업에 투입되는 선순환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여기종이 유망 여성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여경협이 경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보육과 투자, 경영 지원을 함께 묶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지원기관형 창업기획자가 여성 창업기업의 초기 투자 접근성을 넓히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보육 기능을 갖춘 기관이 직접 투자 연계까지 수행하면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성장 단계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공성현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사무국장은 "창업지원기관은 기본적으로 인큐베이팅 기능을 갖고 있어 AC 모델을 구현하기에 적합하다"며 "해당 산업 영역의 대표성도 갖춘 만큼 관련 분야 스타트업을 모으는 데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기관형 AC는 인큐베이팅 측면에서 강점이 크지만, 투자 재원 마련과 후속투자 연계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보육 이후 실제 투자와 성장 지원까지 이어질 때 공공형 AC의 역할이 더 분명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창업기업의 투자 접근성을 넓히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 사무국장은 "투자 여부는 젠더가 아니라 결국 비즈니스 관점에서 결정된다"며 "여성 창업가가 투자자를 만나 사업을 소개하고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여성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과 함께 여성 투자심사역의 활동 영역도 넓어질 필요가 있다"며 "시드 단계 이후에는 젠더 지원 관점에만 머물기보다 경쟁력과 생존력을 길러 후속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종의 창업기획자 등록은 여성 창업기업 지원을 보육 중심에서 투자 연계형으로 넓히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향후 실제 투자 집행과 민간 AC·VC와의 후속투자 연결 구조를 함께 갖춰 나간다면 공공형 여성 창업기획자의 역할도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