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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요일' 코스피, 반도체 차익실현에 '9.99% 폭락'…패닉 장세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SK하이닉스·삼성전자 12% 안팎 하락…원·달러 환율 전장比 2.1원↑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6.23 16:11:46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해 82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10% 가까이 폭락했고, 장중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코스피에서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까지 작동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9114.55 대비 910.71p(-9.99%) 하락한 8203.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9083.54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9175.4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특히 오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 2시33분에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의 사이드카 발동은 27번째, 코스닥시장은 15번째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4번째이자 역대 10번째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조5223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조5120억원, 4조101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전 거래일 대비 6만5000원(-12.50%) 떨어진 45만5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SK하이닉스는 36만4000원(-12.47%) 하락한 255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4만3500원(-12.31%) 밀린 31만원을 기록했고, 삼성전기도 23만8000원(-10.68%) 떨어진 199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968.40 대비 76.88p(-7.94%) 떨어진 891.52에 장을 마치며 심리적 지지선이던 900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88억원, 1324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98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도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원익IPS가 전 거래일 대비 2만2400원(-12.99%) 떨어진 15만1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7만원(-12.22%) 하락한 50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1만7500원(-4.99%) 밀린 33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 추세를 견인했던 반도체 대형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국내 증시가 약세로 전환했다"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미실현 이익 과세 논의,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교체 이후 차익실현과 위험회피 심리가 동시에 분출된 결과"라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가 훼손된 것은 아닌 만큼 추세 전환보다는 과열 해소 과정에 가깝다"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8700선이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전 협상 결렬이나 연준 긴축 경계심리 같은 외부 악재가 다시 발현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단기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위 경쟁 과정에서 전날 쏠림이 유독 심했고, 이날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거세지며 변동성이 증폭됐다"고 첨언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업종은 다각화된통신서비스(0.15%)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12.05%), 전자제품(-11.11%), 자동차(-11.05%), 전자장비와기기(-10.58%), 통신장비(-10.52%)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오른 1539.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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