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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나는 티빙 개인정보 유출 규모…1953만명 달해

정부 초기 추산보다 650만명 증가…역대 네 번째 규모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6.23 16:28:42
[프라임경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유출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당초 추산보다 많은 195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빙 홈페이지와 앱 접속시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안내' 팝업 공지문. ⓒ 티빙 앱 화면 캡처


23일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티빙 해킹 사건의 최종 피해 규모가 195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초기에 밝힌 잠정치 1300만명보다 65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번 사고는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고 가운데 △쿠팡(약 3756만명) △싸이월드·네이트(약 3500만명) △SK텔레콤(약 2324만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규모다.

지난 5월 기준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882만명, 업계가 추정하는 유료 회원은 500만명 정도다. 유출 규모가 이를 훌쩍 넘어서면서 정부는 탈퇴 회원과 휴면 계정, 통신사 결합 상품 등 타사 제휴를 통해 생성된 계정까지 유출 범위에 포함됐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 의원은 티빙이 지난달 30일 이상 징후를 인지했지만, 대용량 파일이 외부로 전송된 사실은 6월2일에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위에 각각 낸 신고서에 최초 인지 시점을 서로 다르게 적은 경위에 대해서도 정부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티빙은 지난 3일 홈페이지와 앱 접속 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안내' 팝업 공지문을 게재했다. 

공지문에 따르면 지난 2일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DB)에 비인가 접근이 이뤄져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회원 ID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연계정보(CI) △연계인증정보(DI) 등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와 결제 관련 정보는 애초에 수집하지 않아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디지털 주민등록번호'로 불리는 CI와 DI는 변경이 어려운 정보여서 명의도용 등 2차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티빙은 회원 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한 지 3주가 되도록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개별 안내를 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직접 로그인해 자신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티빙은 아직 조사 중인 상태로 혼선을 줄 수 있어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진행사항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

티빙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 규모, 영향 범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필요한 보상과 지원 등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체계 전반의 개선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출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법무법인 지향은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본 이용자 1051명을 대리해 티빙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청구액은 원고 1인당 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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