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시기가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사실상 연기됐다. 시는 토지 보상 지연과 시운전 계획 변경 등 주요 공정 리스크를 반영해 사업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트램 관련 브리핑을 열고 "향후 통합공정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전시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트램 관련 브리핑을 열고 "향후 통합공정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로 조성되는 대전시 최대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지난해 말 착공 이후 현재 본선 14개 전 공구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정 점검 과정에서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 문제와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 등이 확인되면서 개통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은 편입토지 보상 지연에 따른 수용재결 절차와 토지·지장물 인도, 국가철도공단이 추진하는 호남선 하부 비개착 공사의 야간 시공 계획 등이 반영되면서 약 10개월의 공기 연장이 검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의 트램 궤도공사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제외한 본선 노반 공사와 차량기지 조성은 2028년 하반기까지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변수는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이다.
당초 대전시는 본선 공사와 병행해 차량 시운전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개통을 앞둔 위례선 트램 사례와 안전성 검증 필요성을 고려해 시운전 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설물 검증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추가 시운전 기간 약 6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검토됐다.
대전시는 보상 지연과 시운전 확대 계획을 종합 반영할 경우 개통 시기가 2030년 하반기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시스템엔지니어링 용역을 통해 토목·건축·전기·신호·통신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공정계획을 수립하고 최종 사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조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개통 연기 발표를 두고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업 지연에 따른 공사 기간 증가와 사업비 상승 가능성은 물론, 장기간 이어지는 교통 불편도 과제로 남게 됐다. 특히 당초 2028년 개통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추가로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대전시의 공정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시민 안전과 향후 수십 년간의 안정적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며 "현재 확인된 공정 사안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통합공정계획을 면밀히 수립해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트램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한 일정 단축보다는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개통 일정과 공정관리 대책을 시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사업계획 변경 절차와 함께 트램 개통 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대책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지만, 개통 시기 단축 여부는 향후 통합공정계획 수립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