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 북부 카사브(Khasab) 인근 호르무즈 해협.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이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틀 연속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재개된 양국의 무력 충돌이 연이은 보복 공습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27일 "미 해군과 공군 전투기가 호르무즈 해협 안팎 여러 지역에 있는 이란 군사 목표물 10곳을 공습했다"며 "이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선박 '키쿠'호가 공격받은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른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군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보복 공습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종료하는 내용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란이 지난 25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에버러블리'호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양측의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명백히 어리석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시설 등을 타격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2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던 키쿠호를 공격했다.
종전 양해각서(MOU)가 발효된 지 9일 만에 군사적 충돌이 재개된 셈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맞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은 휴전 합의를 준수할 기회를 얻었지만, 키쿠호를 공격하면서 이를 저버렸다"며 "이란의 지속적인 상선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공습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항공기는 이란의 군사 감시 기반시설과 통신 시스템, 방공기지, 드론 보관시설 등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