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관리 능력으로 중동發 호실적 시현…그룹사 전반 신규 발주에 친환경·AI 모듈까지"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일 삼성E&A(028050)가 올해 2분기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외 대규모 반도체 및 친환경 수주 모멘텀까지 가세하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E&A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6% 늘어난 2조4000억원, 10.1% 성장한 1992억원(영업이익률 8.4%)이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첨단산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E&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첨단산업 부문에서 분기별 1조원 규모의 수주를 꾸준히 달성해 왔으며, 이 성과가 이번 2분기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시장이 우려했던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 중동 리스크 역시 동사의 위기 관리 능력 앞에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며 "사우디 파딜리 프로젝트의 경우 모듈을 현지에서 제작하는 방식을 취해 해협 리스크를 원천 차단했으며, UAE 타지즈 프로젝트 또한 현지 모듈 제작이 진행 중이어서 운송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기존 자재를 바탕으로 공정이 차질 없이 이어지면서 매출 지연은 전무했고, 일부 물류비 증가분마저 이미 예비비 범위 내에서 완벽히 통제되고 있어 견고한 수익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삼성E&A의 수주 행진은 하반기에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 수주액은 첨단산업 1조원, 뉴에너지 1조5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6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는 지난 6월 30일 계약을 체결한 8억 달러 규모의 중동 수처리 수주 성과가 반영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는 하반기에 집중된 대형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당장 3분기에는 35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사우디 'SAN6'의 수주 결과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중 멕시코 멕시놀(메탄올 수의계약 20억 달러), 사우디 카프지(20억 달러), 카타르 비료(25억 달러) 등 조 단위의 초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 잭팟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란 종전 이후 예상되는 제2의 중동투자붐과 관련해 실제 재건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 스터디 결과에 따른 추가 수주 기회도 유효하다. 북미 지역에서의 친환경(2세대 SAF, CCS) 수주 모멘텀까지 고려하면 실적의 계단식 성장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계열사 발주 물량 역시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동사는 평택에 이어 용인, 호남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의 핵심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대형 반도체 공장인 P5 Fab1의 공사 진행과 Fab2의 동시 시작을 반영해 연간 계열사 수주 규모만 약 4~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그룹사 전반의 신규 발주 수혜까지 기대할 수 있어 내수 기반의 안정성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E&A는 이처럼 급증하는 전 세계 시장 수요에 발맞춰 체급을 극대화하고 있다. 인도 등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인력을 매년 꾸준히 확충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과 모듈화 공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산능력(Capacity)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관련해 "동사는 현재 연간 매출액 13조원 이상까지도 소화 가능한 압도적인 캐파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을 가장 무난하고 확실하게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원픽 종목"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