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편입 이후 최대 실적 기록 전망…"판가 인상·환율 수혜·고정비 절감까지"
[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23일 DL(000210)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Kraton)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하며 부담 자산에서 핵심 자산으로 확실하게 변모했기에 향후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1000원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DL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8.4% 성장한 201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1554억원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크레이튼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크레이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1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3.6% 증가하며 2022년 1분기 DL 연결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폴리머·케미칼 부문의 판가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케미칼부문의 핵심 원재료인 조톨유(CTO) 가격 안정화 △유럽과 미국의 매출 비중이 높은 지역 포트폴리오 △설비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DL케미칼의 별도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1%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핵심 제품인 폴리뷰텐(PB)의 견조한 스프레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폴리에틸렌(PE) 부문에서도 원재료 가격 변동이 제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긍정적인 래깅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DL에너지와 글래드 역시 각각 높은 전력 판매가격과 호텔 객단가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이튼은 지난 수년간 저수익 사업 축소와 인력·비용 효율화, 생산설비 운영 최적화를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오하이오주 도버(Dover) 공장을 폐쇄하고 수익성이 낮았던 다이머(Dimer) 및 폴리아미드(Polyamide)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핵심 바이오 기반 특수화학제품군(Pine Chemical) 자산과 송지유 지방산(TOFA) 공급망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짚었다.
또한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공장 폐쇄비용과 낮은 가동률로 인해 실적이 오히려 부진했지만, 올해부터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판가와 판매량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과거와 유사한 매출 수준에서도 영업이익 창출력이 구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 관점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올해 2분기 호실적 자체보다 크레이튼이 더 이상 동사의 인수 후 부담 요인이 아니라, 연간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