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약보합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이 엔비디아 실적에 집중된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표와 국채금리 상승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를 제한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52p(-0.21%) 하락한 5만3463.8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8p(-0.02%) 떨어진 7675.70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0p(-0.08%) 밀린 2만6130.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와 예상치를 소폭 웃돈 물가지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경계감도 이어졌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28일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엘런 젠트너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물가 지표에 대해 "9월 회의의 균형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면서도 "이후 지표들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면 연준이 관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력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1.8bp 오른 4.65%를 기록했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3.6bp 상승한 4.21%로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국채금리는 강보합 수준인 5.17%를 나타냈다.
정규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정규장에서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2000만달러(약 13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로써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이어갔다. 주당순이익(EPS)도 2.2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약 12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급증했다. 3분기 매출 전망도 1080억달러(약 151조원)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약 1042억달러(약 146조원)를 상회했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UBS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글로벌 주식부문 대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의 추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AI 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향후 실적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애플(1.15%), 마이크로소프트(0.95%), 메타(1.07%)는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테슬라(-1.26%), 알파벳(-1.43%), 아마존(-0.30%)은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5% 상승한 99.17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완화 기대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3달러(0.16%) 하락한 배럴당 82.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74달러(0.84%) 내린 배럴당 87.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재개를 위한 임시 항로 조성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양국 외무부는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의 테헤란 방문 종료에 맞춰 공동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내 공동 임시 항로 조성과 기뢰 제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향후 영구 해상 항로와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보 교환과 해상 교통 관리, 항행·안보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 협상도 계속하기로 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23% 오른 6470.74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08% 오른 2만6285.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27% 오른 8462.39로 거래를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7% 내린 1만878.12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