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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암호통신망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

KISTI와 공동 개발…실제 구축 전 통신환경·장비 성능 가상 검증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9.22 10:46:18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공동으로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전 가상 환경에서 성능과 운용 가능성을 미리 검증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소개한 ECOC 2026의 SK브로드밴드 전시관 부스 모습.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지난 21일부터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광통신 국제 행사 ECOC 2026에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망은 양자역학을 활용해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전달하는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이용한다. 한 번 구축하면 광케이블 길이나 광 손실과 같은 조건을 바꾸기 어렵고 장비 값도 비싸 여러 조건을 실제로 시험해 보기가 쉽지 않다. 

이에 양자암호통신망 구축·검증 과정을 가상 환경으로 구현했다. SK텔레콤의 양자키관리 시스템과 KISTI의 양자키분배 시뮬레이터를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정한 국제 표준 호환 인터페이스로 실시간 연동한 것이다.

키관리 시스템이 양자키를 요청하면 KISTI의 시뮬레이터가 다양한 양자키분배 통신 환경을 구현하고, 해당 환경에서 생성되는 양자키 및 양자키분배 시스템의 성능과 상태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이로써 양자키 생성부터 관리·공급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검증할 수 있는 가상 환경이 마련된다.

특히 실제 장비가 연결되는 통신 거리·광 손실 등 주변 통신 환경과 수신 효율, 후처리 알고리즘 등 장비 특성까지 반영할 수 있다. 가상 환경에서 검증한 구성과 설정을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할 수 있어 그 자체로 디지털 트윈 역할을 한다.

디지털 트윈 기반 양자암호통신 연동 기술. ⓒ SK텔레콤


이번 성과는 두 기관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한 산·연 협력의 결과다. SKT는 양자키관리 시스템을 특정 하드웨어나 가상머신에 고정되지 않는 컨테이너 기반으로 구현해 쿠버네티스로 배포·운영한다. 

쿠버네티스는 여러 서버에 흩어져 있는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배포·확장·관리를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서로 다른 기관이 독립적으로 개발한 양자키관리 시스템과 양자키분배 시뮬레이터를 연동해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표준 호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특정 장비나 전용 인터페이스에 종속되지 않고, 향후 다른 기관이나 기업이 개발한 양자암호 장비와도 연동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했다.

이번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QKD 네트워크의 효율성 확대, 자원 최적화를 위한 요소기술'과 '국가 연구 인프라 기반 양자암호통신망 기술 개발' 과제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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