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와 정종오 대표지회장이 조인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금호타이어
[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 노사가 재교섭 끝에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기본급 3% 인상과 850만원 규모의 격려·장려금을 확정하고, 경영성과 격려금 산정 기준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로 변경했다.
한 차례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세부 기준을 보완해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타결은 임금 보상을 넘어 노사 협력의 틀을 재정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0~2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노사는 22일 조인식을 열고 2026년 임단협에 최종 서명했다.
조인식에는 정일택 대표이사와 박근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황호길 안전생산혁신본부장, 정종오 대표지회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양측 대표는 단체교섭 약정서에 서명하고 합의안을 교환했다.
주요 합의사항은 △기본급 3% 인상 △경영성과 격려금 550만원 △2018년 4월 2일 특별합의 이행 격려금 250만원 △근로장려금 50만원 등이다. 기본급 인상과 별도로 지급되는 격려·장려금은 총 850만원이다.
이번 합의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성과보상 기준을 손질했다는 점이다. 경영성과 격려금의 지급 기준인 영업이익률을 기존 본사 기준에서 연결 기준으로 변경해 회사 전체 경영성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특별합의 이행 과정에서도 정년퇴직자가 지급 대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기준을 보완했다.
앞서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재교섭에 들어갔다. 이후 세부 지급기준과 합의사항을 다시 조율해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고, 이번 찬반투표를 통해 타결을 확정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노사는 임금·복지 수준을 넘어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설비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공장의 지속가능성과 고용안정을 함께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정일택 대표이사는 "노사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으로 팀워크를 맞춰 나가야 한다"며 합의에 참여한 교섭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호길 회사 측 교섭대표위원은 "앞으로의 결정 하나하나가 금호타이어의 역사와 국내공장을 지키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정종오 노조 측 교섭대표위원은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이 구성원들의 행복과 분리될 수 없다"며 "이번 합의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아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노사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단협을 마무리한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제 품질·생산성 제고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노사 간 합의의 무게중심을 현장 경쟁력으로 옮겨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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