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삼성전자(005930) 스마트 냉장고가 소프트웨어(펌웨어) 업데이트 직후 집단으로 작동을 멈추는 이른바 '벽돌(기기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명절용 식자재 보관에 비상이 걸렸지만 사후 지원(AS) 일정마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23일 가전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부터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냉장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기기 고장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은 앱에서 안내된 절차에 따라 업데이트를 눌렀으나 수 시간이 지나도록 '업데이트 중' 화면에서 넘어가지 않거나 앱 내 연결 상태가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일부 기기는 문을 열어도 내부 조명이 켜지지 않고 냉장·냉동 컴프레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는 등 필수 보관 기능마저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고 발생 시점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수용 육류와 해산물, 과일 등 장기간 냉장 보관이 필요한 고가 식자재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냉각 기능이 멈춰 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에는 "시키는 대로 업데이트했을 뿐인데 900리터 냉장고 안의 음식이 실시간으로 상해가고 있다", "냉장고 기본 기능까지 마비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등 항의 글이 이어졌다.
사후 서비스 대응을 둘러싼 지적도 제기된다. 한 피해 이용자는 "서비스센터에 긴급 접수를 요청했으나 가장 빠른 출장 수리 가능 일자가 10월 1일로 안내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명절 연휴 기간 냉장고를 가동하지 못할 경우 보관 중인 음식물 부패로 인한 2차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단순 소프트웨어 오류로 기기 본연의 물리적 기능까지 마비된 설계 구조를 비판하는 한편, 신속한 복구 솔루션 공지와 명절 음식물 피해에 대한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의 공식적인 원인 규명과 긴급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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