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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기술협력 생태계 확대 '공동개발·사업화 속도'

개발 기술 전사 표준화·외부 사업화…SMR 등 신사업 협력도 확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6.10.06 10:00:40

'내구성 향상 페인트' 개념도. Ⓒ DL이앤씨


[프라임경제] 이해욱 회장이 이끄는 DL그룹이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협력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 DL이앤씨(375500)는 중소·전문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부터 △성능 검증 △특허·인증 △현장 적용 △상품화까지 연결하는 전 주기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성과공유형 기술개발과 중소·전문기업 공동 기술개발, 공모형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단순 기술 발굴 또는 일회성 실증(PoC)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한솔홈데코와 공동 개발한 '욕실용 건식벽체 방수시스템'이 꼽힌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했으며,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아크로와 e편한세상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와는 지난 2021년부터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를 공동 개발했다. 공동 연구를 통해 특허와 기술인증을 확보했으며, 페인트 분야 최초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도 받았다. 

공동개발 기술이 실제 상품 판매로 이어지기도 했다. 힘펠과 함께 개발한 '디 사일런트 후드'의 경우 기술개발과 제품화를 거쳐 지난해 약 1만9000대가 판매됐다.

다른 산업 기술을 건설 분야에 접목하는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 탱크테크와는 선박 화재진압 기술을 건축 분야에 적용해 세계 최초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로 다른 산업 전문기술과 DL이앤씨 설계·시공 역량을 결합한 사례다.

DL이앤씨는 공동개발 기술을 개별 현장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사 표준화와 외부 시장 사업화로 확산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영신과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파일 관입량 자동측정 시스템(PAMS)'은 2022년 표준화한 이후 PHC파일 설계 현장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메이사와 공동 개발한 드론 플랫폼 기반 '토공·파일 공사관리 솔루션' 역시 표준화(2023년) 이후 현재까지 70여개 현장에 적용됐다.

성건엔지니어링과 개발한 AI 기반 외벽 균열 탐지 솔루션 '크랙N 드론' 역시 현재까지 90여개 현장에 적용됐다. 이들 기술은 DL이앤씨 현장을 넘어 다른 건설사와 공공기관, 안전진단업체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공동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디 사일런트 후드. Ⓒ DL이앤씨


전문기업과의 공동개발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가온전선과 2023년부터 배관 일체형 ACF 케이블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시공 공법과 전용 부속 자재를 개발했다. 신축 공동주택 현장에서 성능·시공성 검증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신축 공동주택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가온전선은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2000억원 규모 버스덕트 공급계약 체결 등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처럼 각 분야에서 전문기술을 확보한 기업과 협업해 건설 현장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신사업 분야 기술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3년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 시리즈 C 투자에 참여한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엑스에너지가 개발하고 있는 4세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 SMR 원천기술과 자사 원전·플랜트 분야 설계·시공 역량을 결합해 향후 글로벌 SMR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중소·전문기업이 가진 전문기술과 DL이앤씨 건설 분야 역량을 결합해 기술 발굴부터 △공동개발 △성능 검증 △특허·인증 △현장 적용 △상품화까지 이어지는 협업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검증된 기술을 전사 현장과 외부, 나아가 해외 신사업 시장까지 확장해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협력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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